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말에 '덩치만 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덩치는 이미 어른이지만 다른 것은 아직 애라는 말입니다.

 

겪어야 할 고통이 있는데 고통에 약하며

알아야 할 것 특히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아직 그런 것은 모른다는 얘기이겠지요.

 

비슷한 말로 '머리만 커가지고'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니 심한 말로 '대가리만 커가지고'라고도 합니다.

 

어른이 됐다고 하며 어른들에게 대드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하는 말인데

어른이 보기에 세상에 대해 조금 알기 시작한 것을 가지고 다 아는 양

어른들에게 대들지만 실은 아무것도 모르고 시건방만 떤다는 말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롭다는 자와 슬기롭다는 자가

주님 눈에는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요?

 

지혜롭다고 하고 슬기롭다고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데

이 세상에서는 실제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진정 지혜롭고 슬기로울지라도

하늘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겸손해야 하고,

특히 주님 앞에서 얘기할 때는 뒤로 빠져야 하겠지요.

 

하느님 나라 신비와 관련해서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지 말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여기서 그리스도교의 계시론과 조명론이 나옵니다.

세상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도 알 수 있지만

이 세상의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은 거기까지입니다. 그 이상은 모릅니다.

 

지혜롭고 깨달은 자라는 석가모니도 여기까지이고,

공자나 소크라테스도 그 이상은 모른다고

그러니 그런 자신을 알라고 하였지요.

 

하늘의 신비와 하늘의 지혜는 계시의 영역이고,

우리 인간의 지혜가 완전한 계시이신 그리스도의 조명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 조명론에 대해서 시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생명의 샘이 당신께 있고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앞의 "당신 빛"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뒤의 ""은 모든 빛의 원천이신 하느님이신데

그리스도이신 주님의 빛을 받아야만 우리는 하느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눈만 있으면 그리고 눈만 뜨고 있으면 다 볼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눈이 백 개 있어도 그리고 그 눈을 다 부릅뜨고 있어도

빛이 한 줄기도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그래서 그 눈들은

결국 빛이 없는 심해의 고기들처럼 퇴화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사실 내가 아는 것이 어디까지인지를 아는 것이 지혜이고,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적어도 소크라테스만큼은 지혜로워야 하고

소크라테스만큼 겸손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4 05:54: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4 05:53:56
    2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스스로 문을 닫는 자)
    http://www.ofmkorea.org/370320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http://www.ofmkorea.org/238965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시큰둥 늙은이)
    http://www.ofmkorea.org/129584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http://www.ofmkorea.org/107352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91326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
    http://www.ofmkorea.org/79857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헛똑똑이)
    http://www.ofmkorea.org/32558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5197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
    http://www.ofmkorea.org/4213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차라리 길을 물어라)
    http://www.ofmkorea.org/150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연중 제16주일-우리의 정의, 우리의 평화, 우리의 목자인 주님

    오늘 독서 예레미아서는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하고, 에페소서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라고 하고, 화답송은 "주님은 나의 목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진정 나의 정의이고 평화이며 목자이신지, 나는 세상에 대해 주님의 정의이고 평화이...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68
    Read More
  2. 18Jul

    7월 18일

    2021년 7월 18일 연중 제1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41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4 file
    Read More
  3. No Image 18Jul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오늘은 연중 제 1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4
    Read More
  4. 17Jul

    7월 17일

    2021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28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5.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토요일-기가 꺾여있다면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오늘 복음은 짧지만 사람을 살리는 주님과 그런 주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의 대조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랑을 가진...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0
    Read More
  6. 16Jul

    7월 16일

    2021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17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7. No Image 16Jul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6
    Read More
  8. 15Jul

    7월 15일

    2021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02
    Date2021.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9. No Image 15Jul

    연중 15주 목요일-덜 고생하고 더 가볍게 짐을 지는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이 말씀을 묵...
    Date2021.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6
    Read More
  10. 14Jul

    7월 14일

    2021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794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