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모세에게 또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을 하느님께 전하고

하느님께서는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에 대해 왜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셨을까

우리는 생각게 되는데 이내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위는 도저히 물이 나올 수 없는 곳이니

물은 모세나 자연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임을

백성들로 하여금 분명히 알고 확고히 믿게 하기 위함이지요.

 

사실 샘 구멍을 쳐서 물이 나올지라도 하느님께서 물을 주시는 것이지만

그 경우 우리 인간은 하느님이 아니라 샘이 물을 준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바위에서 물이 나오면 물을 주신 것은 하느님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하신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묻고,

이에 베드로 사도가 정확히 알고 대답하자 그것은

인간의 머리로는 결코 알 수 있는 것인데 알고 있으니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표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치 학교에서 꼴찌만 하는 친구가 풀어오라고 숙제로 내준

아주 어려운 문제를 풀어 가지고 오면 선생님이 그것은 네 머리로,

막말로 하면, 너같은 돌대가리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네가 푼 것이 아니라 누가 가르쳐 줘서 푼 거라고 함과 같지요.

 

그렇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돌대가리인 우리가 아는 것은

돌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정체는 악령들만 아는 것이었지요.

다시 말해서 영적인 존재만 아는 것이었지요.

 

그 외에 우리 인간에게 주님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주님의 세례 때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타볼산 위의 주님 변모 때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할 때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머리로 다 알 수 없는 것은 주님의 정체 뿐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모든 것은 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신비이고,

하느님의 계획도 신비이고 섭리도 신비이며 주님의 십자가도 신비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123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걸림돌이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그리스도께는 그 신비를 모르는

베드로와 우리가 걸림돌이기에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이렇게 일갈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하느님의 일을 사람의 일처럼 생각하는

걸림돌이 아닌지, 아니 그보다 더 하느님의 일은 아예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돌대가리는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5 07:19: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5 07:18:51
    19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므리바의 물처럼)
    http://www.ofmkorea.org/250350

    18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http://www.ofmkorea.org/134340

    16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나는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92270

    12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그러면 너는?)
    http://www.ofmkorea.org/33223

    11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나에게 예수는 무엇, 아니 누구?)
    http://www.ofmkorea.org/5237

    10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주님께서 그를 반석 삼으심은...)
    http://www.ofmkorea.org/4274

    08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急轉直下)
    http://www.ofmkorea.org/15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변모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변모 사건은 우리 또한 변모의 삶을 살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변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많지만 그 중에 으뜸은 침묵과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외딴 곳...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3
    Read More
  2. 07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20년 3월 7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27
    Date2020.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3. No Image 07Mar

    사순 1주 토요일-기도란 하느님 사랑의 물꼬

    사순 1주 토요일-2014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
    Date2020.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6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1주 금요일-하느님께 가기 전에

    사순 1주 금요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찾아뵈러 가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하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기도는 충실히 하면서 이웃과의 수...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6
    Read More
  5. 06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순 1주 목요일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7
    Read More
  7. 05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87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8. No Image 04Mar

    사순 1주 수요일-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7
    Read More
  9. 04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71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10. No Image 03Mar

    사순 1주 화요일-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사순 1주 화요일-2009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