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8.08 05:24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35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빵이다.


 빵은 음식물을 대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이가 한 번 잘게 부수고,


 소화 효소들이 분해를 해서


 우리 몸이 흡수합니다.


 빵은 더 이상


 빵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소화 흡수가 된 다음에는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빵과 나는 하나가 되는데,


 일치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흡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그대로 있지만


 빵은 더 이상


 그 모습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빵이다.


 예수님께서 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그 빵을 받아먹을 때


 우리는 빵과 하나가 됩니다.


 여기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일치라는 관점에서 대등한 관계는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흡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등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더 큰 쪽이 더 작은 쪽을 흡수하는 식으로


 일치가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빵을 먹습니다.


 생명의 빵을 우리가 받아먹지만,


 그 생명의 빵은


 신성을 지닌 존재,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생명의 빵을 우리가 먹을 때


 더 작은 쪽이 더 큰 쪽을 흡수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 빵은


 소화되어 그 모습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빵이 지닌 생명의 본질은


 없어지지 않고,


 그래서 우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계속하고 줍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방식이며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와 일치를 이루시는 방식입니다.


 당신의 위대하심에


 우리를 흡수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오히려 우리에게 흡수되려고 하십니다.


 강압적인 일치가 아니라


 기꺼이 그 일치를 향해 나아올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십니다.


 대등한 관계마저도 거부할 수 있기에


 당신 자신을 더 낮추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한 사랑,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배려입니다.


 그 사랑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8.08 09:48:11
    ''작은 쪽이 큰 쪽을 흡수하게 되는 ᆢ'' 주님 진리에 멈추어 자신을 돌아봅니다ㆍ
    나는 작어져야하고 그 분은 커지셔야함을 머리 속에 가두어 놓고ᆢ이제 활성화 시켜야 겠습니다ㆍ고맙습니다ㆍ^^♡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r

    사순 2주 목요일-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얘기를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
    Date2020.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79
    Read More
  2. 12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12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15
    Date2020.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9 file
    Read More
  3. 11Mar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11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96
    Date2020.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1 file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사순 2주 수요일-2018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20.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23
    Read More
  5. 10Mar

    사순 제2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81
    Date2020.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4 file
    Read More
  6. No Image 10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 위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앞에 있는 겸손과 회개

    사순 2주 화요일-2014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
    Date2020.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4
    Read More
  7. 09Mar

    사순 졔2주간 월요일

    2020년 3월 9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62
    Date2020.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9 file
    Read More
  8. No Image 09Mar

    사순 2주 월요일-주님의 됫박만큼

    사순 2주 월요일-2009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이 아니라 참으로 그렇습니다. 저에게 존댓말 하는 분에게 막말할 수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서든 잘해 주려는 분에게는 무...
    Date2020.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9
    Read More
  9. 08Mar

    사순 제2주앨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41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10. No Image 08Mar

    사순 제2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사순 제 2 주일(가해)-2011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
    Date2020.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