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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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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주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 주시고 이에

사람들을 피해 외딴곳에 가서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곳까지 찾아가 자기들과 함께 머물러 달라고 주님을

붙잡는데 이에 주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콜로새서를 시작하며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는 복음이 여러분에게 다다랐다고 하는데

한곳에 머물라고 붙잡는 것을 뿌리치며 주님께서 선포하신

그 복음이 마침내 콜로새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이 이 먼 곳까지 다다른 것과

주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을 향한 사랑에 있어서 콜로새 신자들이

열매를 맺고 있음에 매우 흐믓이 여기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면 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오로 사도의 이 기분이랄까 느낌을 압니다.

30여 년 전 저는 프란치스칸 전통에 충실한 복음 선포를,

곧 순회 선교 공동체를 시작하기 위해 신안군 자은도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안군 자은도로 가게 된 것은 알고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당이 없는 곳 그러니까 복음에서 가장 먼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당시 목포 북교당 성당 신부님께 전화하여 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해 갔지요.

 

그런데 목포에서 배를 타고 네 시간 가는 그곳에 도착해 보니

그 멀고도 외딴 곳에도 신자들이 이미 있는 것이 감격이었습니다.

 

이곳에까지 복음이 전해져 있다니!

누가 언제 민들레 홀씨처럼 이곳에 복음을 가져왔는지!

 

그렇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것은 복음의 홀씨였습니다.

 

그런데 홀씨는 자기가 목적하는 곳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자기 목적지가 따로 없고 바람 부는 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바람이 부는 대로 가는데 이때 홀씨가 지녀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든지 가겠다는 의지와 열매를 맺고자 하는 원의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복음의 홀씨들이어야 합니다.

어디에 떨어지든지 거기서 복음의 열매를 맺는 홀씨들 말입니다.

 

그래서 이 복음의 홀씨들에게 또한 필요한 것은 순응성입니다.

순응성은 순종과 적응이 합친 말입니다.

 

더 붙어 있으려 하지 않고 바람이 불면 미련없이 떠나는 순응성,

어디에 떨어지든 거기에 적응하고자 하는 순응성과 적응하는 순응성입니다.

 

그러니 안주는 금물이고,

편견과 고집도 금물입니다.

 

아무튼, 순례자와 나그네들인 프란치스칸은

복음의 홀씨들임을 묵상하고 마음 새기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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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1 05:05: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1 05:04:51
    20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공공재)
    http://www.ofmkorea.org/379305

    19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구색용이 아닌 진짜)
    http://www.ofmkorea.org/260334

    18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얼마든지 성령을 내쫓을 수 있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43918

    17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주님과 함께, 복음을 들고.)
    http://www.ofmkorea.org/111006

    16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나도 아무 상관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
    http://www.ofmkorea.org/93016

    15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http://www.ofmkorea.org/82050

    14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사랑의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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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복음적인 불안정)
    http://www.ofmkorea.org/55948

    12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가게 해드리자!)
    http://www.ofmkorea.org/37824

    10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본격 행보)
    http://www.ofmkorea.org/4329

    09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간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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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고 물을 주는 일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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