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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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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 신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고 그 지식이 자라기를 빕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 충만하도록 나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오늘 바오로 사도처럼 형제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충만하지 못할 때 우리는 늘 욕심부릴 것이고

불만을 달고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말끝마다 욕심을 비우라고 서로 얘기합니다.

그만큼 욕심 비우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표시이고,

비웠다가도 다시 욕심을 부리고 채우기 때문이지요.

 

충만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욕심이란 결핍을 채우려는 내부 기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만복 곧 배가 부를 때는 식욕이 전혀 없다가

배가 고프면 식욕이 생기고 어떻게든 빈 배를 채우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든 다른 무엇의 결핍이든 결핍이 있을 때

욕심과 함께 생기는 것이 불만이고, 이 불만은 그 욕심을

채우든 다른 것으로 대리 만족하든 그때까지 사라지지 않지요.

 

가장 흔한 대리 만족이 주전부리나 게임과 도박이나 쇼핑인데

그러나 이런 대리 만족으로는 불만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이제와 영원히 가장 완전한 불만 해결은 하느님으로 충만하고,

하느님 은총으로 충만할 때 뿐임을 아는 것이 우리의 지혜입니다.

 

 

어제는 우리 수도원에 살다가 나간 형제와 늦게까지 한 잔을 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산 것이 아닌데도 자주 수도원 사는 꿈을 꾼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수도원 생활을 그리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욕심이 많아서

수도원 떠났다고 후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만족하며 살 것을 그때는 욕심이 많아서 만족치 못하였고

그래서 수도원을 떠났다는 후회인데

그런데 그때는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았다는 걸까요?

 

말하는 뉘앙스로 보면 형제들과 수도원에 대한 불만이었고

그것은 더 완전한 형제들과 수도원이기를 바란 욕심 때문이었다는 건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 형제의 욕심이 실은 형제들과 수도원에 대한

욕심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을 소유하기까진 그칠 수 없는 욕심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 형제의 종교적 편력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종교적인 방황을 한 것인데 제가 보기에 그 형제는

아오스딩 성인이 하느님을 만나기 전까지 방황했던 것처럼

그렇게 방황을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형제 뿐 아니라 우리도 하느님으로 충만하기까지는

이런 저런 것으로 대리 만족하려고 하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치 못하고 또 다른 만족들을 찾아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만족의 방향을 틀어야 함을,

세상으로 향했던 만족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틀어야 함을

깨닫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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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2 07:33: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2 07:33:18
    19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늦둥이들)
    http://www.ofmkorea.org/260743

    18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주님의 작전과 작업)
    http://www.ofmkorea.org/144653

    16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내게도 수작을 거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93068

    15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사람을 낚는 사람)
    http://www.ofmkorea.org/82100

    14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우리가 하느님 체험을 하려면)
    http://www.ofmkorea.org/65140

    13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http://www.ofmkorea.org/55970

    12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밤새도록 애 썼어도)
    http://www.ofmkorea.org/38023

    10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베드로의 방주)
    http://www.ofmkorea.org/4335

    09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스승에서 주님으로)
    http://www.ofmkorea.org/3045

    08년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나는 세상의 중심, 그러나)
    http://www.ofmkorea.org/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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