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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모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 얘기와

예수님의 탄생 경위를 들려주고 미카 예언서는 뿌리에 대한 얘기를 줍니다.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성모님의 탄생 축일에 성모님의 탄생에 대한 얘기는 들려주지 않고,

예수님의 탄생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면 성모님의 축일에 정작 성모님 탄생 얘기는 들려주지 않는 것이

성모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성모닌 탄생 얘기 대신 예수님의 탄생 얘기를 들려준 것이기도 하지만

성모님의 탄생은 아들의 탄생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그런 거지요.

 

이렇게 얘기하면 요즘 여성주의자들 중에 어떤 분은 여자가

애를 낳기 위한 존재냐고, 그것이 여자의 존재 의미일 뿐이냐고

반박할 것이고, 저도 엄마가 돼야지만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전례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이 축일을 지내지도 않고, 더더욱 거창하게 축일로 지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여성주의자들이 아니더라도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엄마가 될지, 엄마가 아니라 그저 한 여성으로서 경력 여성이 될지.

 

저도 선택의 권한이 여성에게 있고,

그래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멋지게 살고,

한 아이보다는 많은 이를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엄마가 되기를 선택했다면 요즘 아이를 낳고 쓰레기 통에 버리거나

낳고는 학대하는 엄마가 아니라 훌륭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진보적인 생각이고 또 마땅한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적인 차원에서는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경우는

인간에게 그리고 마리아게 엄마의 선택권이 있지 않고 하느님께 있으며

그래서 오늘 미카서는 그 뿌리가 아주 오래 전의 옛날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엄마가 되는 것은 선택권이 마리아에게 있지 않고,

하느님에 의해 오래 전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에 정해진 거라는 얘기이고,

잘 아시듯 성모 마리아께 대한 모든 교리는 다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이에 성모님의 몫은 '예스', 곧 순종입니다.

정해진 것을 거부하지 않고 '예스'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예스'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전달을 받고 난 뒤

"Fiat mihi voluntas Tua! 당신 뜻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할 때 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고,

아니, 태어나기 전에 이미 '예스' 하도록 정해진 것입니다.

 

당신에게서 아들 예수가 태어날 때 "예스"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태어날 때 이미 "예스"한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것이 성소이고,

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대로 살겠다는 것이 성소를 사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임을 이 축일에 다시 생각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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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8 06:02: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8 06:01:51
    2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리아 축일에 제2의 마리아로 태어나기)
    http://www.ofmkorea.org/379888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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