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조심과 두려움.
바리사이를 나무라시고 그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신 주님께서 이제는
시선을 돌려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를 조심은 하되 두려워하지는 말라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조심을 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차에 치일까 조심은 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하고,
유혹에 빠질까 조심은 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조심하는 것은 무엇을 하기는 하되 조심을 하는 것이지만
두려워하면 아예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에 치일까 너무 두려워하는 것은 아예 밖을 나가지 못하게 하겠지만
조심하는 것은 길을 가면서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유혹에 빠질까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만
조심하는 사람은 유혹에서 자신을 보호하며 할 것은 다 합니다.
이런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습니다.
교만에 빠질까 조심을 해야 하지만
교만에 빠질까 두려워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땅에 묻어도 안 됩니다.
위선과 허영을 조심해야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하느님의 선을 됫박으로 덮어 놓아서도 안 됩니다.
조심함은 위험을 줄 수도 있는 그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지만
두려워 아무 것도 못함은 자신을 너무도 불신하는 것이고
결국 하느님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으면 조심도 하지 않고 하느님도 믿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믿을 수 없기에 조심도 하고 하느님도 믿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신을 불신하는 것은 하느님도 불신하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 자기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기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그냥 내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 나>이고,
<하느님의 능력이 함께 하는 나>입니다.
그러니 하느님만 계시면 두려워할 것이 하나도 없고,
두려워할 것은 하느님이 내게 아니 계시는 것뿐입니다.
오늘, 조심은 하되 두려움은 없이 하루를 살아가시길 빕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막힌담 조금씩 헐리고 두려움의벽 높이 세워 눈 감고 보지못했던
어리석음 다시보게 하심 진실로 감사드립니다.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