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0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얼핏 보면 이 말씀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특히 뒤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라고 위선자 

운운하시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확인해 보니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지도자급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고,

제자들을 포함하여 우리에게도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눈이 멀지 않았고 이렇게 잘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요.

어떤 면에서 이 세상 것은 우리가 너무도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멀었다는 것은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이며,

세상 것을 보는 눈이 아니라 천상 것을 보는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먼 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가져야 하는데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그런 눈이 멀음도 있지만, 오늘 여기서 눈이 멀었다는 것은

꼭 집어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함을 말하는 겁니다.

 

왜 그렇게 주장하느냐 하면 이어지는 말씀이 인도에 대한 것,

곧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어떻게 인도하느냐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개념을 명확히 하면 이런 얘기가 되지요.

하느님을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사람은 남도 하느님께 인도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때 보는 것은 그저 동태 눈처럼 눈을 뜨고 눈에 들어오는 대로

멍하니 보는 것이 아니라 놓치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주고 보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그분께 가기 위해 보는 것이며,

그러기에 보는 것과 가는 것이 분리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듣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들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아무런 실천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보기는 하지만 가지 않는 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도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열망도 없습니다.

 

소가 닭 보듯 보기에 보는 것이 관상이 되지 못하고

보는 것에 아무런 역동성이 없습니다.

눈에 불꽃이 튀지도 않고 잰 발걸음도 없습니다.

 

그러니 역으로 하느님을 보는 관상은

매우 고요하고 정적일 것만 같지만

사실은 매우 뜨겁고 동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맹인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참으로 보물인데 안타깝게도

밭에 묻혀 있어서 영적 맹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밭이란 이 세상이지요.

더 구체적으로는 이 세상의 좋은 것들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 것들이 얼마나 좋은지

그것에 홀리고 정신이 빠져서 하느님 나라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만일 이렇다면 지혜서 13장의 말씀을 귀여겨들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9.10 12:54:06
    내가 가진 들보때문에 다른 이들의 단점이 보이는것임을 오늘 다시 묵상합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0 05:50: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0 05:49:44
    16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날 좀 바라봐!)
    http://www.ofmkorea.org/93274

    15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내 눈의 들보는 교만이라네)
    http://www.ofmkorea.org/82399

    14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개인 수술)
    http://www.ofmkorea.org/65272

    13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들보 관상)
    http://www.ofmkorea.org/56133

    11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더 훌륭한 회개의 인도자)
    http://www.ofmkorea.org/5271

    10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교만 안경과 들보 안경)
    http://www.ofmkorea.org/4359

    09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거울을 보라!)
    http://www.ofmkorea.org/3080

    08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인생 단상)
    http://www.ofmkorea.org/164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팔일 목요일-무지와 미지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무지와 미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이 무지의 탓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Date2020.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4
    Read More
  2. 16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0년 4월 16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35
    Date2020.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2 file
    Read More
  3. 15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20년 4월 15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24
    Date2020.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7 file
    Read More
  4. No Image 15Apr

    부활 필일 축제 수요일-내 인생의 동반자

    돌아보면 지금까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복음을 읽을 때 제가 주님처럼 누군가를 동반하는 관점에서 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주님의 동반을 잘 받고 있는지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도원 부활절 연중행사로 엠마오를 많이 ...
    Date2020.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3
    Read More
  5. No Image 14Apr

    [오늘 3분 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진심을 담아 "주님"하고 부르며, 얼마나 확신에 차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이렇게 증언하고 있을까요? 그만큼 우리의 삶과 신앙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인가요? 감사드리며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은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22
    Read More
  6.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20년 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10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7. No Image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부활의 증인인 되려면

    오늘 복음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여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쓸데없는 짓인지 모르지만 사랑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베드로의 사랑과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을 비교하고 베베타니아의 ...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7
    Read More
  8. 13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20년 4월 13일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97
    Date2020.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9. No Image 13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우리가 바뀐다면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내 형제>라는 표현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런 표현들을 쓰지 않으신 거지요. <그 인간들에게> 또는 <네 ...
    Date2020.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5
    Read More
  10. No Image 12Apr

    [주일 말씀 강해] 부활대축일 말씀의 전례 강해 동영상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펴내신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에서 '희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고, 절망에서도 기쁨을 바라보면서, 미래지향적이되 현재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구원받을 것...
    Date2020.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