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2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에게 말씀하시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의 루카복음은 일반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봅시다.

군중에게 말씀하시는데 군중 중에서도 어떤 군중에게 말씀하실까요?

그러니까 어린이나 젊은이에게 하시는 말씀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하는 것을 제대로 읽고 옳게 대처해야 할

어른들 또는 지도자급에 속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자살을 합니다.

학교 내 폭력 때문에 자살을 하기도 하고,

어느 지역의 경우는 공부의 압박이 너무 커 연쇄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 그런 일이 일어난 당사자들의 부모 대부분이

자기 아이들에게 그런 일이 있는 줄을 몰랐고,

자기 아이들이 그런 처지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는 겁니다.

 

자식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죽고 나서 통탄할 자기 아이들의 상황을 왜 몰랐을까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서, 곧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부모들 중에 그런 부모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찌 사랑치 않고 관심이 없어서 몰랐겠습니까?

아이들 시대가 바뀐 걸 몰랐고 바뀌고 있는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경험,

자기의 지식,

자기의 경험과 지식에 바탕을 둔 자기의 주장과 고정관념,

이런 것들에 갇혀 지금 아이들의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모르는 겁니다.

 

아이들이 볼 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은 낡은 것인데

어른들이 아직도 힘은 틀어쥐고 있으며 낡은 것을 고집하는 겁니다.

 

그러니 세상을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것이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사랑치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은 지도자들에게 했던 “위선자들”이라는 말을 군중에게도 하십니다.

 

이런 면에서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밖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잘도 알고 있고,

밖의 정치인들이나 부모들이 잘못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저희 수도원의 젊은 형제들이

어떤 처지에서 뭘 생각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풍이 불고 꽃이 피는 것과 같이 객관적인 것은 잘도 볼 줄 아는데

정작 나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들은

저의 오래된 경험과 지식,

낡은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에 갇혀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잘못을

지난 십 수 년 간 참으로 수도 없이 저질렀고

지금도 “아차!”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모른다고 생각하면 알려고 들고 그래서 알게 될 텐데

안다고 생각하기에 알려고 들지 않고 그래서 모릅니다.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고

사랑한다고 생각하기에 사랑치 않는 그 위험에서 저를 구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0.26 22:14:36
    사랑한다고 생각 하기에 나와같이 사는 가족들 무시하는
    제 모습 보여 지네요, 크고도 작게 보이는 나의가족 그리고 이웃
    위선에서 벗어나 진실함으로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툐요일-현재를 잘 산다 함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오늘 주님은 근심걱정하지 말고 살라 하십니다. 근심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라는 말씀입니...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74
    Read More
  2. No Image 21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쌓아 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을까? 하며 생...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4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천국 보물 1호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95
    Read More
  4. No Image 20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나의 기도’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빈말을 되풀이 하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0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7
    Read More
  6. No Image 19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선을 행할 때 드러내려거나 칭찬받으려 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 자선을 베푸는 일, 기도, 단식 등...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88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34
    Read More
  8.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원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고...
    Date201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095
    Read More
  9.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월요일-맞서지 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Date201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50
    Read More
  10. No Image 16Jun

    연중 제 11 주일-사랑의 회개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다윗과 오늘 복음의 여인의 공통점은 주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죄를 지은 것이 둘의 공통점이 아니고 주님 앞에 나온 것이 ...
    Date2013.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