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십대 때는 제게 너무 중요하였습니다.

모두들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그때 제게는 공부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통뿐인 삶과 악이 판치는 세상을 하느님이 안 계시다면

살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존재를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찾았고

십여 년이 지나서 하느님의 현존 체험을 한 뒤에야

하느님 존재 여부에 저의 전부를 걸지 않게 되었으며

다른 것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이 존재자일 뿐 아니라

나와 함께 계시는 분이어야 하고 나에게 힘 주시는 분이어야 합니다.

 

전에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데 워낙 급급했기에

하느님이 존재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존재하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나와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는 분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욱 절실한 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까이서의 주님 말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야, 용기를 내어라.

이 땅의 모든 백성아, 용기를 내어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일을 하여라."

 

그런데 이것은 한 때 겁 없이 일을 저지르던 제가,

마치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하던 제가

이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며

하느님께서 옆에 계시며 계속 힘을 내라고 용기를 주시지 않으면

용기를 낼 수도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인간적으로만 보면 슬픈 일인데

그런데 요즘 저는 이것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제가 하느님께 안착하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용기를 내어 일을 하라고 하시지만

이제 많은 일과 큰 일을 하려고 할 필요는 없고,

주님께서 맡기시는 만큼 그리고 힘 주시는 만큼만 하면 되고,

그러다가 이 주님께서 이제 그만 살고 당신께 돌아오라 하시면 가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내게 살아야 할 이유이시고,

살아갈 힘이시며 돌아가야 할 귀향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나라는 존재를 시작하게 하시고,

사는 동안에는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고

당신께 돌아갈 때까지 완벽하게 저를 지배하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16
    2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시의적절)
    http://www.ofmkorea.org/381438

    1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인생무상)
    http://www.ofmkorea.org/152529

    16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영이 없는 욕망의 기도)
    http://www.ofmkorea.org/93967

    15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82862

    13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6457

    12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이 내게는?)
    http://www.ofmkorea.org/40612

    11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물으시는 뜻)
    http://www.ofmkorea.org/5292

    1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때를 잘 알아야)
    http://www.ofmkorea.org/4397

    09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그것은 연연해서가 아니야!)
    http://www.ofmkorea.org/3138

    0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감춰도 감춰지지 않는)
    http://www.ofmkorea.org/16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어코 뵈오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어제 모든 성인의 날 성인이란 미래의 행복 그 중에서도 하늘나라의 행복을 앞당겨 산 분들이라...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4
    Read More
  2. 01Nov

    11월 1일

    2021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71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앞당겨 사는 행복, 그리고 성인들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저만이 아니겠지만 제게는 위선이랄까 이중성이 있습니다. 칭찬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누가 칭찬을 하면 그것이 어색합니다. 상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상을 주겠다...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1
    Read More
  4. 31Oct

    10월 31일

    2021년 10월 31일 연중 제3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65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5. No Image 31Oct

    연중 제31주일-마음에 새기고 마음을 다하는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오늘 신명기는 거듭 명심하라고 그러니까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키 위해 우리는 간단한 것은 손바닥에다 적어 놓...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1
    Read More
  6. No Image 31Oct

    2021년 10월 31일 연중 3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1년 10월 31일 연중 31주일 오늘은 연중 제 3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웃사랑과 하느님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구약시대부터 이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레위 19,18)는 ...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7. 30Oct

    10월 30일

    2021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57
    Date2021.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8 file
    Read More
  8. No Image 30Oct

    연중 30주 토요일-내가 앉을 자리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산 위에 올라가면 높고 낮은 것을 따지는 것...
    Date2021.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1
    Read More
  9. 29Oct

    10월 29일

    2021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44
    Date2021.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9Oct

    연중 30주 금요일-거절당하는 실패보다 큰 포기하는 실패

    어제는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이었기에 다른 독서를 하였지만 원럐 연중 30주 목요일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
    Date2021.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