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십대 때는 제게 너무 중요하였습니다.

모두들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그때 제게는 공부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존재 여부가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통뿐인 삶과 악이 판치는 세상을 하느님이 안 계시다면

살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존재를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찾았고

십여 년이 지나서 하느님의 현존 체험을 한 뒤에야

하느님 존재 여부에 저의 전부를 걸지 않게 되었으며

다른 것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이 존재자일 뿐 아니라

나와 함께 계시는 분이어야 하고 나에게 힘 주시는 분이어야 합니다.

 

전에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데 워낙 급급했기에

하느님이 존재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존재하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나와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는 분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욱 절실한 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까이서의 주님 말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야, 용기를 내어라.

이 땅의 모든 백성아, 용기를 내어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일을 하여라."

 

그런데 이것은 한 때 겁 없이 일을 저지르던 제가,

마치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하던 제가

이제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며

하느님께서 옆에 계시며 계속 힘을 내라고 용기를 주시지 않으면

용기를 낼 수도 없게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인간적으로만 보면 슬픈 일인데

그런데 요즘 저는 이것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제가 하느님께 안착하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용기를 내어 일을 하라고 하시지만

이제 많은 일과 큰 일을 하려고 할 필요는 없고,

주님께서 맡기시는 만큼 그리고 힘 주시는 만큼만 하면 되고,

그러다가 이 주님께서 이제 그만 살고 당신께 돌아오라 하시면 가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내게 살아야 할 이유이시고,

살아갈 힘이시며 돌아가야 할 귀향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나라는 존재를 시작하게 하시고,

사는 동안에는 함께 계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고

당신께 돌아갈 때까지 완벽하게 저를 지배하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4 05:57:16
    2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시의적절)
    http://www.ofmkorea.org/381438

    1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인생무상)
    http://www.ofmkorea.org/152529

    16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영이 없는 욕망의 기도)
    http://www.ofmkorea.org/93967

    15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82862

    13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6457

    12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이 내게는?)
    http://www.ofmkorea.org/40612

    11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물으시는 뜻)
    http://www.ofmkorea.org/5292

    10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때를 잘 알아야)
    http://www.ofmkorea.org/4397

    09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그것은 연연해서가 아니야!)
    http://www.ofmkorea.org/3138

    08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감춰도 감춰지지 않는)
    http://www.ofmkorea.org/16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Dec

    2021년 12월 30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
    Date2021.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1
    Read More
  2. No Image 30Dec

    12월 30일-아무것도 너를

    미드라쉬라는 유대교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이 어느 날 보석 세공인을 불러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라고 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답니다.   "내가 큰 승리를 거둬 환희를 주체하지 못할 때 감정을 다스릴 수 있고. 반대로 절...
    Date2021.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4
    Read More
  3. No Image 29Dec

    12월 29일-내 사랑이 자라려면

    성탄절 전 한 수녀님께서 고백성사를 보시며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사랑이 자라 하느님 사랑처럼 될까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까요? 기도를 열심히 하면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까요?   이에 ...
    Date2021.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0
    Read More
  4. No Image 29Dec

    2021년 12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Date2021.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5
    Read More
  5. No Image 28Dec

    2021년 12월 2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마태 2,14-15) 팔레스티나가 계략을 꾸밀 때에 이...
    Date2021.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5
    Read More
  6.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

    오늘 복음은 예언이 이루어지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얘기합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 됩니까? 예언이 성취...
    Date2021.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7.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마리아 막달레나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무덤이 비어있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비어있는 무덤과 무덤 안에 있는 아마포와 수건을 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요한이 보고 믿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요한복음은 본다는 것을 중요하...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2
    Read More
  8.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사랑에 머무는 사랑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성탄절에 안 맞는 복음일지도 모릅니다. 부활절에 읽는 복음을 성탄절에 읽으니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지만, 우리 교회는 요한 사도가 성탄절의 사도라는  뜻으로 성탄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오늘 복음도 그 뜻으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9. No Image 27Dec

    2021년 12월 2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10.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사랑하되 가두지 말아야

    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