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오늘 독서는 즈카르야 예언서인데

여기서 하느님은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러니까 엠마누엘 하느님이요 육화의 하느님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때 이미 육화의 하느님 곧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복음은 계속 예수는 구약에서 예언된 바로 그분이라고,

그러니 예수는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예수는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고,

우리는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인데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을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느끼며 살아갑니까?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제 생각에 그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그중 하나는 다른 데서 찾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지 않고

다른 어디 특별한 곳에 계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찾는 것을 실패할 때

우리는 여기서 찾는 노력을 더 하기보다

하느님은 다른 어디 특별한 곳에 계신다고 눈을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은 지금 스쳐가는 바람결에도 계시고,

꽃에도 계시며 돌멩이에도 계시고 심지어 길바닥에 뒹구는

종이쪼가리에도 계신다고 프란치스칸들은 얘기하지 않습니까?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어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표가 못 되고 은총이 아닙니까?

 

매일 해가 떠오르니 우리는 그것을 특별하다고 생각지 않고

해가 십자가 모양을 할 때만 기적이라고, 하느님의 표징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해가 뜨는 데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인간이 한 것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하셨다는 표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하나는 진정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을 몰라 보기 때문인데

이 또한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엠마누엘 하느님은 우리 가운데 그러니까 관계 안에 계시는 분이신데

우리가 형제를 밀어내어 관계가 단절되면 우리 관계 가운데

계시지 않는 것이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이런 관계 안에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못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우리가 사랑할 때만 보이고,

나와 같이 있는 형제가 나와 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사랑할 때만 보이는데

나와 같지 않다고 나와 같이 있는 것을 거부하면

사랑이신 하느님은 그 안에 계실 수가 없는 것이지요.

 

제 기억이 정확하지 모르지만 <사막의 교부들>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수도원에 형제들 간에 사이가 너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명한 수도승이 찾아 와서 이 수도원 형제들 중에 한 분이

주님이시라는 얘기를 하고 떠났고 그때부터 수도자들은 서로를 주님처럼 

생각하고 사랑케 됐고 그래서 형제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삶을 살았다지요.

 

우리도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현재적으로 만나고 느끼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5 05:57: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5 05:56:39
    2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즐거움, 그 만족과 허무의 관계)
    http://www.ofmkorea.org/381495

    15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
    http://www.ofmkorea.org/82905

    14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나는 누구인가?)
    http://www.ofmkorea.org/65525

    13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http://www.ofmkorea.org/56474

    1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
    http://www.ofmkorea.org/5293

    1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즐겨라!)
    http://www.ofmkorea.org/4405

    09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감추어진 말씀)
    http://www.ofmkorea.org/3144

    08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감추인 것을 보려면)
    http://www.ofmkorea.org/167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우리의 사랑이 주님을 통하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오늘 백인 대장의 말 중에서 <한 말씀만>이 오늘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와 '물 한 방울' 이런 표현들...
    Date2020.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5
    Read More
  2. No Image 26Jun

    [동영상강론]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의 세 가지 의미

    오늘 마태 8,1-4절에서 나병환자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안에서 치유의 세 가지 의미: 1) 심신의 동시적 치유, 2) 간절한 원의가 전제되는 치유, 3) 주님의 능력에 의한 치유 식별, 이렇게 세 가지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10
    Read More
  3. 26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2020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12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구원의 사랑이 되도록

    마태오 복음 5장에서부터 7장은 산상수훈, 곧 산 위에서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응답하시는 기적을 공생활 내내 행하시는데 오늘 나병 환자의 치유가 그 첫 번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든 다...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2
    Read More
  5.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부터 시작하면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답사를 위해 지방에 갔는데 오는 길에 음악 방송을 ...
    Date2020.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2
    Read More
  6.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2098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7 file
    Read More
  7.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다른 성인들은 모두 죽은 날을 기념하여 축일을 지내지요. 탄생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 외에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런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반...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23
    Read More
  8.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20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91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5 file
    Read More
  9. 23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78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0 file
    Read More
  10.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천국길, 십자가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오늘 주님 말씀을 간명하게 얘기하면 천국 ...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