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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일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이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죄의 참된 의미와 죄책감에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죄책감과 죄에 대한 감각은 도덕적 발달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죄책감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찍이 유년기에 생겨나서 일생동안 생겨납니다. 그것은 부모와 다른 사람들에게서 불쾌감을 감지할 때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같은 느낌은 불안, 공포, 당황, 노여움, 좌절, 침울, 격노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죄책감은 ‘소심증’과 관련됩니다. 소심증이란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하는 '작은 자갈'을 의미합니다. 조그만 돌맹이 하나가 우연히 신발속에 들어가면 걸을 때 뜨끔뜨끔 찔리는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소심한 사람이 인생의 길을 걸을 때 자기 상상의 죄 때문에 간헐적으로 고통을 겪게됩니다. 죄책감의 근원은 대부분 엄격하고 거칠은 부모들로 부터 옵니다.

죄책감은 인생의 초기에 생기지만 죄에 대한 감각은 흔히 아동기에 완전히 들어가거나 사춘기에 들어가 상당한 정신적 사회적 발달을 이룬 후에야 발달합니다. 죄책감은 근본적으로 파괴적이며 우리 내부에 있는 부정적인 힘을 작동시킵니다. 죄책감은 어른의 수준에서 억제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통회와 회개와 화해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양심의 가책과 절망으로 이어집니다.

죄책감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도덕적 발달의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반면에 죄에 대한 감각이 점점 커지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심한 죄책감과 더불어 정서적, 사회적, 지적 발달의 결핍은 성숙한 도덕적 판단을 올바로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죄책감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거울처럼 늘 마음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을 지니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에 맛을 들이고 기도와 침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 결과로 허상의 죄책감으로 해방되어 우리 영혼에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 사랑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남의 나를 모욕하더라도, 자기가 받은 모욕을 생각지 않고, 모욕한 사람의 불행을 아파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그 과실을 용서하여 주며, 남에게 용서 청할 것이 있으면 지체지 않고 청하며, 분노를 발하기 보다 자비를 발하게 됩니다.

보편적이고 객관적 의미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죄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깨어 있으면서도 하느님 사랑을 가로막는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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