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2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은 <악마는 존재한다>는 책이 나왔을 때

같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황께서 이런 책을 지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많은 신자가 그리고 신학을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고

사제들조차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책에서 교황은 악마는 존재를 이렇게 풀이합니다.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 이 천사는 타락했고 자유로운 선택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다른 창조된 영들이

그 불행한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인간이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자유로운 선택으로 죄를 짓고 악하게 되고

타락한 것처럼 악마도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자유로운 선택으로

악하게 되고 타락한 천사가 악마라는 얘기이고 그러기에 천사든 악마든

우리 인간 말고도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이 이 믿을 교리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이 천사와 악마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기에 하느님과 무관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인간하고도 무관하지 않은데 천사든 악마든 하느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오가며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듯 교황도 얘기합니다.

 

"사탄은 하느님을 거슬러 예수 그리스도 안의 하느님 나라를 증오하면서

세상에서 활동한다. 이러한 활동은 인간과 세계의 역사를 알차고도 부드럽게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일이다. 이러한 악마의 활동에 대한

하느님의 허락은 하나의 커다란 신비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악마 곧 악의 영들이 세상에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처럼

천사 곧 착한 영들도 세상에서 이들과 반대되는 활동을 하는데

천사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들을 대천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 전투의 주보이신 미카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악마의 역할은 앞서 교황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느님 나라를 파괴하는 것인데

곧 하느님을 거부하는 자신들을 따르도록 인간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카엘 대천사의 역할은 이런 악마와 싸우고

악마의 유혹과 싸우도록 우리를 돕는 겁니다.

 

앞서 신부들조차 악마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했는데 그러니 마귀에 시달리는 

신자가 엄연히 있어도 그들은 그것을 그저 정신병의 하나로 치부하며

정신과 의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목자로서 악마와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신부는 말할 것도 없고 신자라면

미카엘 대천사의 도움으로 그리고 우리가 미카엘 대천사가 되어

자신을 위해서나 악마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싸우기 위함이 아닙니까?

 

다음으로 가브리엘 대천사는 악마가 하느님의 말씀을 오도하고 불순종하게 

하는 존재인 데 반해 마리아께 주님의 말씀을 전했듯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우리를 진리에로 인도하고 순종케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축일을 옳게 지낸다면

우리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도 전하지도 않는 악마가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을 오도하고 불순종하게 하는 악마가 아니라

또 다른 가브리엘 천사로서 말씀의 전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라파엘 대천사는 우리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고 존재를 파괴하는 

악마와 달리 토빗기에서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존재요

길 잃은 자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존재지요.

 

그러고 보니 대천사의 역할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그 모든 것이며

주님께서 하신 그 모든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느님은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이처럼 대천사들은

우리에게 나타나 주님을 대신하고 대표하는 존재들이 아닐까 묵상하며

우리도 이런 천사들이 되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9 05:50: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9 05:49:27
    2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축사 축일
    (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
    http://www.ofmkorea.org/381724

    1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싸우려면)
    http://www.ofmkorea.org/152754

    16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모두 천사)
    http://www.ofmkorea.org/94119

    15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 같은 늙은이)
    http://www.ofmkorea.org/83010

    14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http://www.ofmkorea.org/65551

    12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소통의 천사들)
    http://www.ofmkorea.org/40738

    11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http://www.ofmkorea.org/5299

    1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 보는 것을 보여주는 자)
    http://www.ofmkorea.org/4415

    09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당쇠 김찬선 천사?)
    http://www.ofmkorea.org/3156

    0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http://www.ofmkorea.org/1686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9.29 03:15:13
    앞으로 3일 강론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토요일이나 주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0May

    부활 제5주일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67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2. No Image 09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아드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라는 교리를 확증해 주십니다. 동일한 사랑, 동일한 능력으로 합심하셔서 우리를 언제나 구원해주시려 오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특히...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57
    Read More
  3. 09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9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56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4.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배척을 받아도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렇...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0
    Read More
  5. 08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20년 5월 8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37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살다보니 느닷없이 ‘길’과 ‘진리’와 ‘생명’ 중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주님이시기를 나는 주님께 바라고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길이신 주님? 진리의 주님?...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8
    Read More
  7. No Image 07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죄마저도 괜찮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마저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어제 들은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셨기에 이 말은 진리입니다. 그 정도로 절대긍정의 ...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2
    Read More
  8. No Image 07May

    부활 4주 목요일-맞아들임에 대하여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맞아들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이 코로나 전염병의 홍역을 치룬 뒤여서인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9
    Read More
  9. 06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0년 5월 7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18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10. No Image 06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성부 하느님에 대한 오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거울처럼 반사해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더욱이 아버지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기보다 구원하시고자 아드님을 지상에 파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원수들이 심어놓은 과도한 공포심과 죄책감, 자기검열로 아담과 하와처럼 자기 죄에 ...
    Date2020.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