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는 주님,

자기의 수고를 몰라주시는 주님도 얄밉습니다.

 

그래서 얄미운 짓 멈추고 일을 거들게 하라고,

자기의 수고를 알아달라고 볼멘소리를 하는데

주님께서는 마리아도 당신도 잘못이 없다시며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마르타는 나쁜 몫을 택한 것입니까?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면 궂은 일을 맡은 것이니

마르타가 나쁜 몫을 택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인간적인 기준에서

좋은 몫과 나쁜 몫을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적인 기준, 그것도 이기주의적인 기준에서는

보통 나의 '좋고 싫음''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어

객관적이어야 할 '좋고 나쁨'이 나의 주관적인 '좋고 싫음'에 좌우됩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내게 좋은 것입니까?

어린이의 경우 좋아하는 사탕이 이빨을 썩게하듯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그리고 다 내게 유익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많은 경우, 좋아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것이지요.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는 더더욱 나쁜 것,

악을 우리 인간이 좋아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고,

오늘 주님께서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는 것도 이런 뜻이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좋은 몫이고,

내 악한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 좋은 몫입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을 듣고, 주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니 좋은 몫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마르타도 뺏기지 말아야 할 몫이고

그 누구도 누구에 의해 뺏기지 말아야 할 것이니

주님께서는 마리아편만 든 것이 아니고 모두 그러해야 한다고 하신 겁니다.

 

그러니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주님의 사랑에 머물고 잠기는 그 좋은 몫을 뺏기지 말아야 하고,

주님의 사랑에 머물지 않고 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주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질투에 빠지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의 사랑에 잠기지 않고,

이웃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시작하고서는

하느님은 빠지고 인간적인 경쟁만 남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쉽지 않지만 일을 하되 하느님의 일을 할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6: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5 07:15:46
    2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록 염려와 걱정의 불순물이 있을지라도)
    http://www.ofmkorea.org/382364

    1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비교의 불만과 불행)
    http://www.ofmkorea.org/272395

    1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55323

    17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죽음 아니면 주님)
    http://www.ofmkorea.org/112054

    15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http://www.ofmkorea.org/83216

    14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과 사랑)
    http://www.ofmkorea.org/65684

    13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http://www.ofmkorea.org/56665

    10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필요한 것은 야쿠르트 하나 정도)
    http://www.ofmkorea.org/4439

    09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기도가 밥 먹여 주냐?)
    http://www.ofmkorea.org/3189

    08년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일이 아니라 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172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8주 월요일-기적적인 회개가 아니라 회개의 기적을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한 가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표징을 요구하기에 이 세대가 악하다면 표징을 요구하지 않으면 선하다는 뜻인가?   ...
    Date2021.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3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제28주일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진 것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박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이 박해를 받을 것이라...
    Date2021.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
    Read More
  3. 10Oct

    10월 10일

    2021년 10월 10일 연중 제2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742
    Date2021.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7 file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제28주일-버릴 줄 알고 떠날 줄 아는 지혜

    가장 대표적인 깨달음의 종교가 불교라고 합니다. 왜냐면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 또는 붓다가 바로 깨달은 자라는 뜻이고, 석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깨닫게 되면 부처가 된다고 가르치는 종교가 불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깨달음이란 궁극적으로 ...
    Date2021.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95
    Read More
  5. No Image 10Oct

    2021년 10월 10일 연중 2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0월 10일 연중 28주일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인간 내면 깊은 곳의 궁극적 갈망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욕구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참행복을 누리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
    Date2021.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6. 09Oct

    10월 9일

    2021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732
    Date2021.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7. No Image 09Oct

    연중 17주 토요일-오히려 행복한 사람

    이미 몇 번인가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피정 때 어머니들께 질문을 드리지요. 천국에 가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면 어떤 관계를 맺겠습니까?   우선 지금의 남편과 꼭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겠습니까? 대다수가 싫다거나 꼭 그럴 필요가 없...
    Date2021.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2
    Read More
  8. No Image 08Oct

    연중 27주 금요일-서 있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듯

    우리나라에 성령 쇄신 운동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성령 쇄신 운동에 열심하신 분들이 상당을 청해오신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같이 운동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긴 것이었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도움을 청하러 오신 거였습니다. ...
    Date2021.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1
    Read More
  9. 08Oct

    10월 8일

    2021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711
    Date2021.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0 file
    Read More
  10. 07Oct

    10월 7일

    2021년 10월 7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94
    Date2021.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