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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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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을 받으라는 저주가 있고,

그런 짓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벌은 사람의 벌이나 자연재해보다 큰 벌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늘이 벌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요 며칠 우리가 들은 요나서의 요나는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주님의 부르심과 명령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어쩔수없이 파견되지만

니네베가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자 하느님께 화를 냅니다.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였으면 기뻐해야 할 텐데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은 무슨 이유겠습니까?

 

자기의 말을 들었으면 기뻐할 텐데 자기의 말을 들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을 들은 것이고 그래서 천벌을 받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자기 생각에 천벌을 받아야 할 니네베 원수들이 오히려 용서의 은혜를

받게 되니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하느님께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것이 어찌 화낼 이유입니까?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심에 찬미 찬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주님을 찬양해왔습니다.

이번에 조사해보니 분노에 더디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내용이 구약에 11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11번 중 오늘 욥기에서만은 하느님께 화를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하지만, 원수들에게도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할 수 없고 오히려 자기들이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찬양하는 그 유명한 시편 136편을 보면

하늘과 땅과 커다란 빛들을 만드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라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신 주님을 찬미한 다음 이집트 사람들의

맏자식을 치신 주님을 또한 찬미하는데 이들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인 것인데

그런데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만 이렇습니까?

 

우리의 구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자비하신 하느님을 우리가 찬미하고

그들에게도 분노가 더디신 것을 우리가 좋아하겠습니까?

 

우리의 사랑과 자비가 선인이나 악인에게 똑같이 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요나처럼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요나는 이스라엘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하느님 자비를 독점하려고 하고,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고작 아주까리 잎에 행불행이 좌우되며,

오늘 요나처럼 조그만 고통에도 꺼떡하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라고 쉽게 죽는 타령을 하며 하느님을 협박하곤 하지요.

 

그런데도 요나가 예언자라니!

요나처럼 예언자 되기 싫은 우리도

요나처럼 예언자로 파견될까 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예언자가 돼야 할까요? 도망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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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7: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6:30
    2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내 뜻이 아니기에 하느님 뜻이다.)
    http://www.ofmkorea.org/382515

    1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행복한 기도)
    http://www.ofmkorea.org/155793

    17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112093

    15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용서는 나를 위해서)
    http://www.ofmkorea.org/83257

    14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http://www.ofmkorea.org/65700

    13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http://www.ofmkorea.org/56767

    11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를 꼭 가르쳐줘야 하나?)
    http://www.ofmkorea.org/5313

    1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4444

    09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우리 아버지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196

    0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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