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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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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성령 쇄신 운동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성령 쇄신 운동에 열심하신 분들이 상당을 청해오신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같이 운동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긴 것이었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도움을 청하러 오신 거였습니다.

 

양쪽 다 자기들이 옳다고 하고,

자기들이 다 성령을 따르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제삼자인 저의 눈에 볼 때 둘 다 성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당신과 함께 모아들이지 않고 흩어 버리는 자"라고 말씀하시듯

성령은 사랑이고 일치인데 미워하고 싸우다가 갈라졌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성령이 아니라 악령의 인도를 따르는 표시지요.

 

왜냐면 그분들이 성령 쇄신 운동을 하며 처음에 받았던 것은

분명 성령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성령은 그들에게서 떠나가고

악령이 들어와 그분들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성령을 모신 사람은 더더욱 겸손해야 하는데

성령을 모신 것 때문에 교만하기 쉬운 것이 영적 인간이지요.

 

영적으로 무딘 사람은 성령이건 악령이건 무관하게 살지만

영적 인간 그러니까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그때그때

영적인 식별을 잘하지 않으면 성령의 사람이었던 사람이

어느 새 악령의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령이건 악령이건 영들은

한번 들어와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기에 따라

들락날락한다는 것인데 성령과 악령의 차이가 있다면

성령은 초대해야지만 들어오시고 악령은 침입한다는 것이고,

당연히 악령이나 더러운 영은 쫓아내야지만 억지로 나가고

성령은 우리가 겸손과 사랑 대힌 교만과 미움으로 가득차면

조용히 우리에게서 떠나가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나의 집에 더러운 영이 차지하고 있다가 

나갔는데 계속 말끔히 치워지고 비어있으면 그 영이 다른 영들을 데리고

나의 집에 와서 다시 차지하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더러운 영이나 악령이 나가면 성령을 모셔들여야 하는 것이고,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성령으로 악령을 쫓아내 하는 것인데

우리가 더러운 영이나 악령이 나간 것으로 안심하고 있으면

오늘 주님께서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하시듯 더 나빠지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복음을 어제 복음과 연결시켜 얘기를 넓혀보겠습니다.

어제 주님께서는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청하는 우리에게 청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주님 말씀대로 성령을 청하여 모셔야 하고

오늘 주님 말씀에 늘 깨어 있으면서 영적인 식별을 잘해야 하며

그럼으로 성령으로 늘 충만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서 있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주님 말씀대로

영적인 자 그 차지가 성령이 아니라 악령으로 바뀔까

조심해야 함을 묵상하고 성찰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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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8 07:26: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8 07:26:01
    20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성령의 궁전과 악령의 복마전 중에 나는?)
    http://www.ofmkorea.org/382819

    18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비움과 채움)
    http://www.ofmkorea.org/156631

    17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http://www.ofmkorea.org/112164

    16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긍정의지와 부정의지)
    http://www.ofmkorea.org/94386

    15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나는 누구? 건설자, 파괴자?)
    http://www.ofmkorea.org/83328

    14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우리의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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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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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
    http://www.ofmkorea.org/42088

    11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성령을 사랑치 않을 때, 악령의 밥)
    http://www.ofmkorea.org/5316

    10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영으로 강한 사람)
    http://www.ofmkorea.org/4449

    09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유혹 앞에서")
    http://www.ofmkorea.org/3199

    08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나는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믿는다)
    http://www.ofmkorea.org/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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