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한 가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표징을 요구하기에 이 세대가 악하다면

표징을 요구하지 않으면 선하다는 뜻인가?

 

표징이라면 하늘의 표징인데 하늘의 표징을 아예 요구치 않는 세대,

하늘의 표징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 요구치 않는 세대,

이 세상일에 흠뻑 빠져 하늘의 표징은 도무지 관심 없는 세대는 괜찮은가?

 

그렇습니다.

하늘에 대해 관심이 없는 세대도 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별이 하늘에 있어도 별을 보지 않고,

구름이 흘러가도 그 구름을 보지 않고 산 그간의 삶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니 표징을 요구치 않는 세대가 어쩌면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 주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세대를 한탄하시는 겁니다.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할 때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이 없어서 악한 차원과

다른 하나는 노림수가 있는 사악의 차원입니다.

 

먼저 선이 없어서 악한 세대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 정확히 말하면 하느님 선의 결핍이니

악한 세대는 하느님의 선이 결핍된 세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선이 왜 결핍이 됩니까?

하느님께서 선을 우리에게 주지 않으셔서 그리 된 것입니까?

누구에게는 하느님께서 선을 주시고 누구에게는 안 주셔서 그리 된 겁니까?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햇빛을 주시는 분이니

우리가 선하고 악하고는 결코 그런 뜻이 아니겠지요.

 

햇빛을 좋아하는 사람이 햇빛을 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햇빛을 피하듯

하느님의 선을 좋아하는 그 선을 소유하여 선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 선을 거부하여 선의 결핍 때문에 악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악한 세대는 하느님의 선은 거부하고

이 세상의 선을 너무 사랑하면서 하느님의 선이 더 좋다면

표징을 보여 좋다는 것을 하느님보고 증명하라는 억지를 부리지요.

 

둘째는 사악의 차원에서 하늘의 표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사탄의 유혹을 광야에서 받으실 때

사탄이 주님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기적을 보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겁니다.

 

하느님의 힘을 시험하는 교만하고 사악한 기적 요구입니다.

하느님, 당신이 선이시라면 제 병을 고쳐주십시오.

하느님,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 사업을 번창케 해주십시오.

뭐 이런 식으로 당신의 능력과 사랑을 드러내 보이시라는 요구이고,

그러면 당신이 하느님이심과 사랑이심을 믿어 주겠다는 교만한 요구입니다.

 

이런 것이기에 주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요나의 표징이란 삼일 낮밤을 고래뱃속에서 지내는 것이고,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여 사람들을 회개케 한 것이지요.

 

하느님의 힘이 내게 있다고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력하게 죽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이

복음 곧 기쁜 소식임을 믿고 회개하는 것이 주님께서 악한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으셨던 요나의 표징이고 하늘의 표징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기적적인 회개가 아니라 회개의 기적을 살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1 06:07: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1 06:07:24
    20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기도하지 않고 요구하는 나는 아닌지)
    http://www.ofmkorea.org/383184

    1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신비가 사라진 천박한 앎을 반성하며)
    http://www.ofmkorea.org/274489

    1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이 많다)
    http://www.ofmkorea.org/157270

    17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자와 표징이 되는 자)
    http://www.ofmkorea.org/112245

    16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단죄하고 벌을 내리실 그때라도놓치지 말고)
    http://www.ofmkorea.org/94468

    15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깨달음과 회개)
    http://www.ofmkorea.org/83389

    14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http://www.ofmkorea.org/65880

    12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영적 장애인)
    http://www.ofmkorea.org/42192

    11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요나의 표징이 된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320

    10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이 되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4460

    0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http://www.ofmkorea.org/3212

    0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존재적 자유)
    http://www.ofmkorea.org/175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남 탓 하지 말고.

    요즘 수도원 성소자가 점점 줄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젊은이가 수도 생활이나 봉헌과 다른 가치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점점 보수화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4
    Read More
  2. No Image 02Feb

    2022년 2월 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루카 2,24) 마리아와 요셉의 가난한 형편을 말...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3
    Read More
  3. No Image 01Feb

    설 명절-축복받고 축복하는 올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45
    Read More
  4. No Image 01Feb

    2022년 2월 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절제와 선행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사나운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7
    Read More
  5. No Image 31Jan

    2022년 1월 3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5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4주 월요일-인간에게 좌우되지 않는 비결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소낙비를 그대로 다 맞듯이 오늘 다윗은 저주의 비를 그대로 다 맞습니다.   그런데 비를 피...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6
    Read More
  7. No Image 30Jan

    연중 제4주일-하느님의 사람은

    잘 아시다시피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위해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보내시겠습니까? 안 보내셔도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시는 대로 잘살면 굳이 보내실 필요 없...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90
    Read More
  8. No Image 30Jan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0
    Read More
  9. No Image 29Jan

    2022년 1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88
    Read More
  10. No Image 29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는 뜻

    시편 기도를 하다보면 원수들의 복수를 대신 해달라는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떻게 신앙인이 복수의 기도를 바치는지, 그래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복수는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인데 내가 그것을 하지 ...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