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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한 가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표징을 요구하기에 이 세대가 악하다면

표징을 요구하지 않으면 선하다는 뜻인가?

 

표징이라면 하늘의 표징인데 하늘의 표징을 아예 요구치 않는 세대,

하늘의 표징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 요구치 않는 세대,

이 세상일에 흠뻑 빠져 하늘의 표징은 도무지 관심 없는 세대는 괜찮은가?

 

그렇습니다.

하늘에 대해 관심이 없는 세대도 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별이 하늘에 있어도 별을 보지 않고,

구름이 흘러가도 그 구름을 보지 않고 산 그간의 삶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니 표징을 요구치 않는 세대가 어쩌면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 주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세대를 한탄하시는 겁니다.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할 때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이 없어서 악한 차원과

다른 하나는 노림수가 있는 사악의 차원입니다.

 

먼저 선이 없어서 악한 세대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 정확히 말하면 하느님 선의 결핍이니

악한 세대는 하느님의 선이 결핍된 세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선이 왜 결핍이 됩니까?

하느님께서 선을 우리에게 주지 않으셔서 그리 된 것입니까?

누구에게는 하느님께서 선을 주시고 누구에게는 안 주셔서 그리 된 겁니까?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햇빛을 주시는 분이니

우리가 선하고 악하고는 결코 그런 뜻이 아니겠지요.

 

햇빛을 좋아하는 사람이 햇빛을 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햇빛을 피하듯

하느님의 선을 좋아하는 그 선을 소유하여 선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 선을 거부하여 선의 결핍 때문에 악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악한 세대는 하느님의 선은 거부하고

이 세상의 선을 너무 사랑하면서 하느님의 선이 더 좋다면

표징을 보여 좋다는 것을 하느님보고 증명하라는 억지를 부리지요.

 

둘째는 사악의 차원에서 하늘의 표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사탄의 유혹을 광야에서 받으실 때

사탄이 주님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기적을 보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겁니다.

 

하느님의 힘을 시험하는 교만하고 사악한 기적 요구입니다.

하느님, 당신이 선이시라면 제 병을 고쳐주십시오.

하느님,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 사업을 번창케 해주십시오.

뭐 이런 식으로 당신의 능력과 사랑을 드러내 보이시라는 요구이고,

그러면 당신이 하느님이심과 사랑이심을 믿어 주겠다는 교만한 요구입니다.

 

이런 것이기에 주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요나의 표징이란 삼일 낮밤을 고래뱃속에서 지내는 것이고,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여 사람들을 회개케 한 것이지요.

 

하느님의 힘이 내게 있다고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력하게 죽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이

복음 곧 기쁜 소식임을 믿고 회개하는 것이 주님께서 악한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으셨던 요나의 표징이고 하늘의 표징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기적적인 회개가 아니라 회개의 기적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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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1 06:07: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1 06:07:24
    20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기도하지 않고 요구하는 나는 아닌지)
    http://www.ofmkorea.org/383184

    1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신비가 사라진 천박한 앎을 반성하며)
    http://www.ofmkorea.org/274489

    1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이 많다)
    http://www.ofmkorea.org/157270

    17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자와 표징이 되는 자)
    http://www.ofmkorea.org/112245

    16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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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깨달음과 회개)
    http://www.ofmkorea.org/83389

    14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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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영적 장애인)
    http://www.ofmkorea.org/42192

    11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요나의 표징이 된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320

    10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이 되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4460

    0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http://www.ofmkorea.org/3212

    0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존재적 자유)
    http://www.ofmkorea.org/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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