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절로 생각게 되는 것은

가만이나 있었으면누가 더 창피했을까?’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너희 바리사이들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이러저러한 그들의 잘못을 말씀하시자

듣고 있던 율법 교사가 나서서 그것은 자기들에게도 모욕이라고 항의하니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를 나무라실 때 나의 잘못은 없는지 성찰하고 반성하고 있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자기들은 마치 잘못이 없는 양 톡 나서자

주님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여지없이 면박을 주시니 얼마나 더 멋쩍고

창피하겠습니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갈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불행하다는 선언을 받고,

그들이 불행한 네 가지 이유 그러니까

그들을 불행케 만드는 네 가지 잘못을 지적받습니다.

 

첫째 잘못은 의로움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아랑곳하지 않는 잘못입니다.

십일조는 잘 바치지만 정작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엔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십일조는 하느님께 바친 것이 아니라 신자 의무를 다한 것일 뿐입니다.

 

의무를 한 것으로 의롭다고 생각한 것인데

의무로 의롭지 않고 의무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더더욱 아니지요.

그런데도 의롭다 착각하고 하느님 사랑도 없으니 그것이 불행한 것입니다.

 

둘째는 공동체 안에서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잘못과 이 불행은 사람들 가운데서 윗자리를 좋아하다가 

사람들에 의해 아랫자리로 끌려내려가게 되는 불행만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 역시 하느님 앞에 서지 않는 불행을 얘기하는 것일 겁니다.

 

셋째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불행입니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무덤이란 죽은 자가 묻혀있는 곳이니 겉으로 살아 있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어 있고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즉시 떠오르는 것이 대궐 같은 부잣집인데 그 안에 사는 사람끼리는

아무런 사랑이 없고 그래서 그곳에서의 삶은 아무 온기가 없는 삶이며,

매우 교양이 있는 사람처럼 굴지만 그것은 위선일 뿐 사랑이 없습니다.

 

넷째는 남에게 힘겨운 짐을 얹어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도 대려 않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을 불행케 만드는 사람의 불행입니다.

 

주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사람은 다 당신께 오라고 하시는데

율법 학자들은 그 지키기 어려운 율법 규정들을 사람들이 지키게 하고는

그들의 고통과 불행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을 불행케 하는 것이

자기도 불행케 한다는 것을 모르는 자의 행위입니다.

 

사실 최고의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것을 모르는 불행이고,

자기의 무엇이 자기를 불행케 하는지 모르는 불행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불행하다고 하신 것은 불행해지라는 저주가 아니라

불행한 것을 알라는 말씀이고

불행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서 돌아서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불행을 알려주시고 무엇이 불행케 하는지 알려주시는 것을

사랑이 아니라 모욕을 주시는 것이라고 율법 학자들은 받아들이니

이것이 참으로 딱하고 이것이 참으로 불행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도 이랬다면 이제라도 돌아서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r

    사순 제4주일-못 보면서 잘 본다 하는 죄

    지난 주일 우리는 목마른 사마리아 여인과 생명의 물이신 주님을 봤습니다. 오늘은 태생 소경인 사람과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순 주일을 지내면서 우리의 문제는 사마리아 여인처럼 생명의 물이신 주님을 목말라하고 태생 소경...
    Date2020.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8
    Read More
  2. 21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020년 3월 21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765
    Date2020.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3. No Image 21Mar

    사순 3주 토요일-나도 의롭다 자부하는 죄인은 아닐까?

    오늘 복음의 비유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 때문에 주님께서 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순 시기 전례는 어떤 연속성이 있고 의도가 있는데 그것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호세아서를 들려주면서 하느님께서...
    Date2020.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70
    Read More
  4. 20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20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751
    Date2020.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2 file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3주 금요일-대신 사랑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오늘의 독서 호세아를 수없이 읽었지만 황소...
    Date2020.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56
    Read More
  6. 19Mar

    성 요셉 대축일

    2020년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0740
    Date2020.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7.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의로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
    Date2020.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7
    Read More
  8. 18Mar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18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721
    Date2020.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5 file
    Read More
  9. No Image 18Mar

    사순 3주 수요일-길잡이이신 주님의 계명

    제가 막내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랍니다. 전혀 막내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물으면 막내는 남 의식치 않고 자기 좋을 대로 하는 편인데 그렇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저는 자기 검열을 하면서 살아왔는...
    Date2020.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3
    Read More
  10. No Image 17Mar

    사순 3주 화요일-있어야 주고, 받아야 있지!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무자비한 종이 무자비한 이유가 무엇이고, 자기는 용서를 받았는데 왜 그는 다른 종을 용서할 수 없을까요?   자비가 없는 이유를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지만 그 자비를 받지 ...
    Date2020.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3 444 445 446 447 448 449 450 451 452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