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절로 생각게 되는 것은

가만이나 있었으면누가 더 창피했을까?’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너희 바리사이들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이러저러한 그들의 잘못을 말씀하시자

듣고 있던 율법 교사가 나서서 그것은 자기들에게도 모욕이라고 항의하니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를 나무라실 때 나의 잘못은 없는지 성찰하고 반성하고 있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자기들은 마치 잘못이 없는 양 톡 나서자

주님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여지없이 면박을 주시니 얼마나 더 멋쩍고

창피하겠습니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갈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불행하다는 선언을 받고,

그들이 불행한 네 가지 이유 그러니까

그들을 불행케 만드는 네 가지 잘못을 지적받습니다.

 

첫째 잘못은 의로움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아랑곳하지 않는 잘못입니다.

십일조는 잘 바치지만 정작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엔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십일조는 하느님께 바친 것이 아니라 신자 의무를 다한 것일 뿐입니다.

 

의무를 한 것으로 의롭다고 생각한 것인데

의무로 의롭지 않고 의무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더더욱 아니지요.

그런데도 의롭다 착각하고 하느님 사랑도 없으니 그것이 불행한 것입니다.

 

둘째는 공동체 안에서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잘못과 이 불행은 사람들 가운데서 윗자리를 좋아하다가 

사람들에 의해 아랫자리로 끌려내려가게 되는 불행만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 역시 하느님 앞에 서지 않는 불행을 얘기하는 것일 겁니다.

 

셋째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불행입니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무덤이란 죽은 자가 묻혀있는 곳이니 겉으로 살아 있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어 있고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즉시 떠오르는 것이 대궐 같은 부잣집인데 그 안에 사는 사람끼리는

아무런 사랑이 없고 그래서 그곳에서의 삶은 아무 온기가 없는 삶이며,

매우 교양이 있는 사람처럼 굴지만 그것은 위선일 뿐 사랑이 없습니다.

 

넷째는 남에게 힘겨운 짐을 얹어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도 대려 않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을 불행케 만드는 사람의 불행입니다.

 

주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사람은 다 당신께 오라고 하시는데

율법 학자들은 그 지키기 어려운 율법 규정들을 사람들이 지키게 하고는

그들의 고통과 불행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을 불행케 하는 것이

자기도 불행케 한다는 것을 모르는 자의 행위입니다.

 

사실 최고의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것을 모르는 불행이고,

자기의 무엇이 자기를 불행케 하는지 모르는 불행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불행하다고 하신 것은 불행해지라는 저주가 아니라

불행한 것을 알라는 말씀이고

불행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서 돌아서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불행을 알려주시고 무엇이 불행케 하는지 알려주시는 것을

사랑이 아니라 모욕을 주시는 것이라고 율법 학자들은 받아들이니

이것이 참으로 딱하고 이것이 참으로 불행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도 이랬다면 이제라도 돌아서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3 07:17: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3 07:16:33
    20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위선에다 위애까지 하는 나)
    http://www.ofmkorea.org/383451

    19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찔리는 사람)
    http://www.ofmkorea.org/275530

    18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http://www.ofmkorea.org/157866

    16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늘 있기에 없어도 되는 줄 아는 불행)
    http://www.ofmkorea.org/94505

    15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판단은 잘하되 심판는 말아야!)
    http://www.ofmkorea.org/83434

    14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http://www.ofmkorea.org/65921

    12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선생님들은 많다)
    http://www.ofmkorea.org/42346

    10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고맙고 죄송한 행복)
    http://www.ofmkorea.org/4470

    08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우리는 성령의 그룻)
    http://www.ofmkorea.org/176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남 탓 하지 말고.

    요즘 수도원 성소자가 점점 줄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젊은이가 수도 생활이나 봉헌과 다른 가치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점점 보수화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4
    Read More
  2. No Image 02Feb

    2022년 2월 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루카 2,24) 마리아와 요셉의 가난한 형편을 말...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3
    Read More
  3. No Image 01Feb

    설 명절-축복받고 축복하는 올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45
    Read More
  4. No Image 01Feb

    2022년 2월 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절제와 선행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사나운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7
    Read More
  5. No Image 31Jan

    2022년 1월 3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5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4주 월요일-인간에게 좌우되지 않는 비결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소낙비를 그대로 다 맞듯이 오늘 다윗은 저주의 비를 그대로 다 맞습니다.   그런데 비를 피...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6
    Read More
  7. No Image 30Jan

    연중 제4주일-하느님의 사람은

    잘 아시다시피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위해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보내시겠습니까? 안 보내셔도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시는 대로 잘살면 굳이 보내실 필요 없...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90
    Read More
  8. No Image 30Jan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0
    Read More
  9. No Image 29Jan

    2022년 1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88
    Read More
  10. No Image 29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는 뜻

    시편 기도를 하다보면 원수들의 복수를 대신 해달라는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떻게 신앙인이 복수의 기도를 바치는지, 그래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복수는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인데 내가 그것을 하지 ...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