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고통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거창한 주제인데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악의 경험이고

다시 악이란 무엇이냐 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이요,

그래서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통이란 내가 원하지 않고 싫어하는 것을 겪는 것인데

그렇기에 전에 싫어하고 거부하던 고통을 원하게 되면

그 고통은 이제 더 이상 고통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고통을 원한다 할지라도

그렇다고 고통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전에는 싫어하고 거부하던 병고를

어떤 이유 때문에 내가 원한다면 병고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육신의 병고는 여전히 내게 남아 있고 다만 마음의 고통이 사라진 거지요.

 

다른 예를 든다면 예뻐지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로 인한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고 다만 마음의 고통이 없는 것이고,

마음은 오히려 기쁘고 희망에 부풀기까지 하겠지요.

 

왜냐면 그는 전에 자기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 고통이 심했는데

원하는 얼굴이 됨으로써 마음은 기쁘고 희망차게 되는 겁니다.

 

같은 예로 가난의 고통도 전에 그것을 거부하고 못 견뎌 할 때는

고통이 컸는데 프란치스칸 영성을 배워 가난을 진정 사랑하게 되면

가난 때문에 오히려 마음은 행복하지만 사는 것은 여전히 고달프겠지요.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서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하심下心의 행복을 알아 스스로 낮아지고 섬기게 되면

높아지려고 하다가 낮아졌을 때의 고통은 사라지고 마음은 평화롭지요.

 

그러니 죄악이 아닌 한 원치 않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원하게만 되면 마음은 평화롭게 행복한데

관건은 어떻게 모든 것을 원하게 되느냐 그것입니다.

 

제 생각에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더 완벽한 것은 하느님 사랑 때문에 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일컬어 라틴말로 Passio라고 하고 영어로 Passion이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PassioPassio Christi 곧 그리스도의 수난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당신이 원하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죽음 곧 사람들을 위한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십니다.

 

이것을 오늘 주님의 종의 노래인 이사야 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

 

아버지의 뜻은 주님이 으스러지고 병고에 시달리며 수난하는 것인데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 주님의 뜻이기에 고통을 당해도 흡족하고

덕분에 우리 인간이 구원을 받게 되니 더욱 흡족해 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으스러지고 병고에 시달리는 것도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럴지라도 주님처럼 마음 흡족한 우리가 되라는 과제를

오늘 받아 안은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7 05:59:03
    09년 연중 제29주일
    (무거운 주님의 말씀)
    http://www.ofmkorea.org/3220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10.17 05:47:14
    다음 주부터 저희 <여기 선교 협동조합>에서 주변 어려운 분들의 선교 차원에서 <여기 국밥>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대해 자유 게시판에 소개하는 글을 올렸으니 들어가 보시고 주변에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된 주님의 날 되시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31Jul

    성이냐시오 기념일

    2020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30
    Date2020.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9 file
    Read More
  2. 30Jul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2020년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19
    Date2020.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7 file
    Read More
  3.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2020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08
    Date2020.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6 file
    Read More
  4. 28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2020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493
    Date2020.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5. 27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2020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478
    Date2020.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2 file
    Read More
  6.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일

    하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한다고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하늘 나라를 얻기 위해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할만큼 하늘 나라는 값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
    Date2020.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6
    Read More
  7. 26Jul

    연중 제17주일

    2020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467
    Date2020.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8. No Image 26Jul

    2020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우리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과 진주를 발견하는 것에 비유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마음 안에 참된 나, 진실된 나인 그리스도가 모셔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성 보나벤뚜라...
    Date2020.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2
    Read More
  9.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20년 7월 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454
    Date2020.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Jul

    [동영상]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누구든지 깨닫지 못하면

    https://youtu.be/LICyqLtcU_0
    Date2020.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