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10.18 08:38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안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듣지 못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불안정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정되지 않았기에 불편하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쉽게 피로해지기도 합니다.
때로 불안은 사람을 난폭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그 상황으로 밀어 넣으십니다.
편한 방법, 안정된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예수님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불안정 속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지만,
비좁고 냄새나는 마굿간으로 오셨습니다.
어머니 젖이 없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연약함,
헤로데가 찾아서 죽이려는 불안한 상황 속에
머무르십니다.
이집트로의 피난길 역시 어린 아기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선,
마지막에 십자가의 길이 주는 공포는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안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우리와 함께 하심입니다.
인간과 가까이 머무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도 불안정에 머물러야 합니다.
물론 불안정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불안정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불안정에 머물고,
불안정에 머물기 위해서
하느님께 힘과 용기를 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이 세상에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Oct

    10월 22일

    2021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74
    Date2021.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29주 금요일-두 개의 나, 내 안의 나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을 ...
    Date2021.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1
    Read More
  3. 21Oct

    10월 21일

    2021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67
    Date2021.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목요일-거짓 평화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평화를 주러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주러오셨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불을 지르러 또한 오셨다고 하십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여기서...
    Date2021.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4
    Read More
  5. 20Oct

    10월 20일

    2021년 10월 20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60
    Date2021.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6.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수요일-은총의 악용

    어제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해졌다는 말씀에 이어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은총 아래 있으니 죄를 지어도 좋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죄가 여러분의 죽을 몸을 지배하여 여러분이 그 욕망에 순종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사실 ...
    Date2021.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1
    Read More
  7. No Image 19Oct

    연중 29주 화요일-은총으로 죄에서 사랑으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죄와 은총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이 주제를 얘기할 때 제가 자주 얘기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올바른 회개는 무엇이며 올바른 관상은 무엇일까와 관련된 것인데 이 회개와...
    Date2021.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6
    Read More
  8. 19Oct

    10월 19일

    2021년 10월 19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54
    Date2021.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9.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1
    Read More
  10. 18Oct

    10월 18일

    2021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35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7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