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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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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까?

 

목적지는 어디이지?

누구와 가고 있으며

어디만치 와있을까?

 

즐거운 길일까, 괴로운 길일까?

행복의 길일까, 불행의 길일까?

멈춰야 할까, 계속 달려야 할까?

 

잘 알 수 없습니다.

가고 있는지 머물고 있는지.

그냥 가고 있는지 정처가 있는지.

혼자 가는지 동반자가 있는지.

정말 주님을 따르고 있는 것인지

내 가고 싶은 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집 짓는데 돈이 얼마 드는지

전투를 하는데 승산이 있는지 미리 따져보라는

오늘 주님 권고대로 앉아서 따져봐야겠습니다.

 

따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루뭉실 살아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따지는 것을 까칠한 것, 나쁜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는 한 번 정식으로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될 것인지, 말 것인지.

십자가를 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두 버릴 수 있을지 없을지.

결론적으로, 주님을 따라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주님을 아니 따르는 것도 아니고 따르는 것도 아닌,

그렇게 두루뭉실 살아온 오랜 세월이 앉아서 따지는 걸 망설이게 합니다.

그래도 작정을 합니다.

모든 걸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걸 먼저 생각하면

아예 발걸음조차 떼지 않을 것 같으니

저는 주님의 사랑을 따르기로 작정을 합니다.

그러다가 십자가 만나게 되면 십자가를 지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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