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0.24 05:36

전교 주일-선교사적 사랑

조회 수 765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전교 주일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즉시 든 생각은

모든 이가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원하더라도 구원받도록 실제로 복음을 전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렇게 도발적인 질문을 할까요?

실로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없거나 줄어들고,

구원을 위해 선교를 하고자 하는 사람도 참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다음달이면 위령성월인데 옛날에는 이 위령성월에

부모나 조상들을 위한 연미사 봉헌이 많았는데 요즘 점점 줄어들고,

평사시에도 부모를 위한 연미사보다 자녀들을 위한 생미사가 더 많습니다.

 

물론 이것은 치사랑과 내리사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구원보다는 현세의 복을 더 바라는 표시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여기에는 두 겹의 문제가 같이 있습니다.

사랑이 영혼의 구원보다는 현세의 복을 기원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과,

보편적인 사랑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협소한 자기와 가정에 갇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 선포하는 사람이 되려면

선교사적인 사랑을 지녀야 하는데 선교사적인 사랑이란

나와 우리 가정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랑입니다.

 

이런 뜻에서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제가 선교사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만

저도 미국에 살다가 오기 전까지 선교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우리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할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외국생활이나 선교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복음이 우리나라에 갇혔기 때문입니다.

 

사실 10대 때는 복음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저 자신 안에 갇혔고

25살이 넘어서야 겨우 나를 벗어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복음 선포가 아직 우리나라에 갇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고,

특히 외국에서 우리민족을 보면서 북한의 복음화를 생각게 되었으며,

북한 복음화를 위해 일하다가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차츰 확장되었고,

이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 와 있는 이주민들에게로 향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여기 선교 협동조합><여기 국밥>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이 자주 자신 안에 갇히고,

자기 가족과 나라와 민족에 갇히는데

우리의 사랑이 모든 사람과 나라와 민족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나 독서나 전례 기도문을 보면

'하느님 백성', '모든 사람/만민', '모든 민족'과 같은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 또는 '나의''모든''하느님의'로 바뀌는 것이 선교사적 사랑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0.24 10:54:42
    제가 주님을 모시고 언젠가 부터 북녘땅의 복음은 늘 아프게 다가옵니다ㆍ신부님 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4 05:37: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4 05:37:13
    20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복음이 민족애 갇혀서는 안 되기에)
    http://www.ofmkorea.org/383867

    19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의욕이 아니라 소명감으로 하는 선교)
    http://www.ofmkorea.org/277239

    17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12751

    15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http://www.ofmkorea.org/83537

    13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5699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20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60
    Date2020.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2.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전 존재로서 사는 삶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거라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목숨'과...
    Date2020.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3.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

    때는 새벽녘, 제자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과 밤은 죽음, 악의 세력으로 해석되는데, 그 해석을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제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86
    Read More
  4. 09Aug

    연중 제19주일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48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5.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서기 위해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주제는 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섬입니다. 일본의 많은 청년이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그 정도는 아니어도 많이 있다고 합니...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6
    Read More
  6. No Image 09Aug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요한의 폭력적인 죽음은 장차 예수의 죽음도 폭력적...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4
    Read More
  7. 08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20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37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8.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없으면 달라고 해야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꼬집으시며 하신 말씀.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가 저의 믿음에 대해 고심케 합...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4
    Read More
  9. 07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20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22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10. No Image 07Aug

    연중 18주 금요일-주님 때문에 살면서 주님 위해 살지 않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라는 말이 모 정치인으로 인해 유행했었습니다. 군부 독재가 한창일 때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야당 ...
    Date2020.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