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십팔 년을 병마에 시달린 여인을 고쳐주시며

안식일에 그리해서는 안 된다는 회당장을 아주 신랄하게 꾸짖으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주님 말씀처럼 이 얼마나 큰 위선입니까?

동물은 안식일이어도 먹이면서 인간에게는 어찌 사랑에 인색합니까?

그러니 실은 동물도 사랑하기 때문에 먹인 것이 아니라

죽으면 자기에게 큰 손실이기 때문에 먹인 것에 불과합니다.

 

사랑이 없을 때 인간은 크게 두 가지로 인간이나 사물을 대합니다.

하나는 이익과 손해의 관점에서 대하고,

다른 하나는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대합니다.

 

그러니 오늘 회당장이나 율법주의자들은 사랑이 없기에

동물에게는 이익의 관점에서 먹인 것이고,

인간에게는 율법의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안식일에 치유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얘기한 겁니다.

 

그리고 오늘 회당장에게서 볼 수 있듯이 사랑이 없으면

한 인간 안에서 고통을 보지 못합니다.

 

회당장이 병의 치유는 안식일이 아닌 날 해도 된다고,

안식일이 아닌 날이 엿새나 되고 그런 날이 더 많다고 하지만

더 많은 날이 있어도 고쳐 줄 마음이 그에게는 없었을 겁니다.

 

회당장은 엿새가 아니라 열여덟 해가 있어도 고쳐줄 마음이 없었을 텐데

그것은 그가 여인의 열여덟 해의 고통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열여덟 해를 앓는 고통도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주님은 단 하루를 봐도,

아니, 한 순간에도 그 여인의 길고도 큰 고통을 보십니다.

 

사랑이 없으면 고통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순간에 보이는 죄스러운 단면만 보고 일생을 보지 못하는데

사랑이 있으면 그 순간의 죄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생의 고통을 봅니다.

 

그리고 사랑이 없으면 인간이 하느님의 귀한 자녀라는 것을,

그러니까 자신도 남도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여인을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하시고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며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느님의 자녀요 상속자이며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그러니 율법이 아니라 사랑의 영의 인도를 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서로 안에서 죄보다는 고통을 보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5 05:04: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5 05:03:30
    20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답게' 사는 삶)
    http://www.ofmkorea.org/385095

    18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답게 산다는 것.)
    http://www.ofmkorea.org/160898

    17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http://www.ofmkorea.org/112998

    15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http://www.ofmkorea.org/83742

    14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이란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것)
    http://www.ofmkorea.org/71499

    12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은 하루도 미루지 마라!)
    http://www.ofmkorea.org/42782

    11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안식일엔 사랑을!)
    http://www.ofmkorea.org/5332

    10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잘못이 아니라 고통을)
    http://www.ofmkorea.org/4510

    09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안식일에는)
    http://www.ofmkorea.org/3241

    08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의 잔소리꾼)
    http://www.ofmkorea.org/18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2021년 12월 12일 대림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2월 12일 대림 3주일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입당송을 시작으로 화답송, 독서 그리고 알렐루야와 복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내용은 기쁨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 주님안에서 늘 거듭해서 기뻐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
    Date2021.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6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토요일-바로잡아주는 사람

    오늘 집회서는 엘리야가 불처럼 일어서서 다시 오리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라고 하시며 세례자 요한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그것은 엘리야...
    Date2021.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2주 굼요일-나는 어떤 사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안타까움의 토로입니다. 주님의 안타까움의 대표적인 토로가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며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입니다.   이것을 통해 볼 때 안타까움은 '알면 좋을 텐데’ '아는 대로 하면 좋을 텐데'...
    Date2021.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3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2주 목요일-하늘로부터 키재기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인물론을 말씀하십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는 세례자 요한이 세종대왕이나 징기스칸보다 위대한 것은 물론 구약의 엘리야나 이사야 같은 위대한 예언자...
    Date2021.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2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어머니 되는 특혜가 부러우면 우리도 어머니가

    이 축일의 깊은 뜻은 그리스도의 선재성先在性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선재先在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시는 계획도 미리 정해졌고 따라서 어머니 되실 분도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인간 중에 괜찮은 인간 예수를 그리스...
    Date2021.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3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2주 화요일-끝까지 함께 가는 공동체인가, 우리는?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주인공은 길 잃은 양이 아닙니다. 목자가 찾아 헤매는 것이 길 잃은 양이니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목자가 주인공이고 공동체가 주인공입니다. 하나가 사라졌을 때 목자와 공동체가 어찌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Date2021.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01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2주 월요일-함께 찬양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치유해주신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 겁니다. 복음을 보면 여러 군데서 '모두 고쳐 주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중풍 병자의 치유처럼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은 치유 사건이 많다는 건데 그렇다면 모든 공관 복음이 오...
    Date2021.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9
    Read More
  8. No Image 05Dec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통해 회개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마음의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여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9
    Read More
  9. No Image 05Dec

    대림 제2주일-마음의 문을 열어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오늘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인 세례자 요한은 우리에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길을 곧게 마련하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퍼뜩 드는 느낌은 당황과 난감...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0
    Read More
  10. No Image 04Dec

    대림 1주 토요일-받는 것부터

    눈여겨 보신 분들은 즉시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복음은 9장의 끝부분과 10장의 시작 부분이 이어진 것이고, 수확할 것에 비해 일꾼이 적으니 주인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는 말씀에 이어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일...
    Date2021.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