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오늘 신명기는 거듭 명심하라고 그러니까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키 위해 우리는 간단한 것은 손바닥에다 적어 놓고,

수첩이나 비망록에 적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돌판에 새기기도 하지요.

 

제가 북한에 갔을 때 참으로 한탄을 했던 것이 곳곳에 김일성 우상화 글귀,

"우리의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글귀를 돌에 새겨놓은

것이었는데 그것은 김일성을 마치 하느님처럼 여기는 것이었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돌에 새겨야 할 것은 하느님의 계명이고

모세도 자기가 받은 하느님의 계명을 그래서 돌판에 새긴 것인데

오늘 신명기는 그것을 돌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에 새기라는 것은 또한 머리와 생각 이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머리와 생각에만 있지 않고 마음에 새겨져 있어서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게 되는 것이니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사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는 것만도 대단하지요.

그것을 모르기에 다른 것, 예를 들어, 돈을 더 중요시하다가

건강 상하고 인생 망치는 어리석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아는 것은

생활의 지혜를 넘어 인생의 지혜이며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이리 가야 할 것을 저리 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방향을 잡았기에 비로소 첫걸을 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걸음이란 그야말로 가야 할 걸음의 첫 번째일 뿐입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이 제일 소중함을 알았다면 이제 사랑해야 하고,

그것도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하는데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마음에 새겨져 있어야 하고 분심 곧 마음의 갈림도 없어야 합니다.

 

마음에 갈림이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다른 것이 있다는 말이고,

하느님과 하느님 계명 외에 다른 것에도 관심이 있다는 거지요.

 

이 분심 중에 가장 흔한 것이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 알지만 

욕망이 하느님 아닌 다른 것을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여

마음이 갈리고 사랑이 갈리는 것입니다.

 

욕망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소유하게 하지만

사랑은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위해 봉헌케 하고,

좋아하는 것 곧 소유물뿐 아니라 자신마저 봉헌케 하지요.

 

이것이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우리는 여기서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을 오늘 묵상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즐거워하지도 맙시다."(미 인준 회칙 23)

 

"당신을 항상 생각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당신을 항상 갈망함으로써 넋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며,

우리의 모든 지향을 당신께 두고 모든 것에서 당신의 영예를 찾음으로써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기력과 영혼의 감각과 육신의 감각을 당신 사랑의 봉사를 

위해서만 바치고 다른 데에 쓰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힘이 닿는 대로 모든 이를 당신의 사랑으로 이끌고,

다른 이들의 선을 우리 것처럼 즐거워하며 불행 중에 있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 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음으로써 우리 자신과 같이

우리 이웃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나이다."(주의 기도 묵상)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31 05:02: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31 05:01:56
    19년 연중 제31주일
    (죄와 자비)
    http://www.ofmkorea.org/282722

    18년 연중 제31주일
    (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http://www.ofmkorea.org/162752

    17년 연중 제31주일
    (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http://www.ofmkorea.org/113322

    16년 연중 제31주일
    (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http://www.ofmkorea.org/94923

    13년 연중 제31주일
    (사랑의 열매인 회개)
    http://www.ofmkorea.org/57427

    12년 연중 제31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http://www.ofmkorea.org/43019

    11년 연중 제31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http://www.ofmkorea.org/5341

    10년 연중 제31주일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http://www.ofmkorea.org/45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0Aug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

    2020년 8월 20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83
    Date2020.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7 file
    Read More
  2. 19Aug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70
    Date2020.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3.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영적인 시기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요?“   얼마 전에 인천 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Date2020.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5
    Read More
  4. 18Aug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2020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61
    Date2020.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1 file
    Read More
  5. No Image 18Aug

    연중 20주 화요일-버리면 받는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어제 부자 청년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따르라는 말씀에 주님 따르기를 거부한 부자 청...
    Date2020.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4
    Read More
  6.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사과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청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서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하...
    Date2020.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7
    Read More
  7. 17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2020년 8월 17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50
    Date2020.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4 file
    Read More
  8.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월요일-얼치기와 양다리 걸치기의 슬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두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과 <슬퍼하며>입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저의 느낌도 두 가지였습니다. <얼치기>와 <양다리 걸치기>였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
    Date2020.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9. No Image 16Aug

    연중 제20주일-민족의 하느님이 아니라 민족들의 하느님

    민족 종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천도교가 대표적이고 그들 스스로 민족 종교라고 자기들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합니다.   이 면에서 우리 한국 가톨릭은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일제 시대 안중근 의사를 우리 교회가 옹호하지 않...
    Date2020.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02
    Read More
  10. 16Aug

    연중 제20주일

    2020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741
    Date2020.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731 Next ›
/ 7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