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많은 사람이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따르는 사람들을 보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니 주님께서 '너희들이 이렇게 많이 따라오는데

뭣하러 이렇게 따라오느냐? 아무나 제자가 될 수 있고, 아무나 따라올

수 있는 줄 아느냐?'고 겁 주고 경고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 그런 건가요?

 

물론 그런 뜻이 아니겠지요.

당신 추종을 거부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자 하면 그만큼 각오를 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도 그렇게 들리는 것은 주님께서 겁을 주셔서 그런 것이기보다

제가 겁을 먹기 때문일 것입니다.

 

갈수록 저는 주님 앞이나 옆에 있는 것이 좋고

주님 품 안에 있는 것이 좋지

주님을 따르는 것은 겁이 납니다.

 

그런데 주님 품 안에 있는 것과 주님을 따르는 것,

그거 같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둘 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 품 안에 있는 것은 평안이나 안식의 느낌이지만

주님을 따르는 것은 오늘 주님 말씀대로 가족과 자기 생명까지

미워해야 하고, 달리 얘기하면 가진 것 다 팔고, 자기마저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처절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무리 겁나고 피하고 싶어도

하느님 품에 안기려면 주님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은 아버지 하느님께 가는 길인데,

위령 성월에 맞게 이것을 더 풀어 얘기하면

주님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은 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죽음의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이지요.

 

그러므로 탑을 세우기 전에 그리고 전투를 벌이기 전에

가만히 앉아서 계산하고 헤아려 보라는 오늘 주님 말씀을

우리는 잘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는 무턱대고 출발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헤아려 보라'는 얼마나 힘든 것인지 미리 가늠하라는 말씀이지요.

 

제가 거듭 얘기하는 바이지만

우리는 각오를 해야지 기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기대하기 전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대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겪어야 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거지요.

 

각오 없이 기대만 하는 모순된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3 06:54: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3 06:53:44
    20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호의)
    http://www.ofmkorea.org/386780

    19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자신감이 아니라 믿음과 열정으로)
    http://www.ofmkorea.org/283864

    18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나는 투덜이?)
    http://www.ofmkorea.org/164086

    17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http://www.ofmkorea.org/113426

    15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빚을 져라!)
    http://www.ofmkorea.org/83963

    13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http://www.ofmkorea.org/57500

    12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한번 따져 보자!)
    http://www.ofmkorea.org/43472

    10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가장 애착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http://www.ofmkorea.org/4543

    09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제자는 아무나 되나!)
    http://www.ofmkorea.org/3271

    08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의지를)
    http://www.ofmkorea.org/18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9Nov

    11월 9일

    2021년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59
    Date2021.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1 file
    Read More
  2. No Image 08Nov

    11월 8일

    2021년 11월 8일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52
    Date2021.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9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충고가 사랑이 되도록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용서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시는데 저는 용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
    Date2021.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24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제32주일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여러 조건을 제시합니다. 조건이라는 것이 항상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무조건적인 관계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전에는 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관계라고 표현했지만, 이것마져도...
    Date2021.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1
    Read More
  5. 07Nov

    11월 7일

    2021년 11월 7일 연중 제3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36
    Date2021.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제32주일-하느님께서 채워주실 단지는?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가난한 과부의 작은 봉헌이 ...
    Date2021.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33
    Read More
  7. No Image 07Nov

    2021년 11월 7일 연중 3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1년 11월 7일 연중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시면서 봉헌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봉헌했는가를 먼저 성서적 배경을 통해 묵상해 ...
    Date2021.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3
    Read More
  8. 06Nov

    11월 6일

    2021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28
    Date2021.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토요일-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오늘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용할 것인지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
    Date2021.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2
    Read More
  10. 05Nov

    11월 5일

    2021년 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17
    Date2021.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