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도 계속되는 주님의 비유는 불의하지만 영리한 집사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다가 영리하게 재물을 쓰는 집사,

그래서 노여움을 사다가 칭찬을 듣는 집사의 얘기입니다.

 

집사란 종들 중에서 다른 종들과 재산을 관리하도록

주인에게 뽑힌 종이며 오늘 바오로 사도의 표현대로

은총을 받은 사람이지만 오늘 복음의 집사의 경우는

그 은총을 낭비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회개한 집사이지요.

 

그러니까 이것을 요약하면

은총을 받은 집사였지만

은총을 낭비한 집사였다가

회개한 집사가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집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도록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자처하는데

종 중에서도 주님과 다른 종 사이에 복음을 전하는 은총을 받은 종입니다.

그러니까 복음을 받은 것도 은총이고 전하는 것도 은총이라는 얘기입니다.

 

옛날에 조를 나눠 '말 전하기'를 하는 시합이 있었지요.

진행자로부터 맨 앞 사람이 받은 말을 맨 뒷 사람에게 전하는 시합인데

그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맨 뒷 사람에게 전해야 이기는 시합이지요.

 

만일 중간에 한 사람이라도 잘못 듣고 잘못 전하면 맨 뒤의 사람은

당연히 엉뚱한 말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 조는 지게 되고

잘못 듣고 잘못 전한 사람은 모두에게 역적이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내가 집사의 은총을 받고 복음을 받은 것은

나만을 위해 받은 것이 아니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복음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하라고 받은 것인데 우리는 종종

은총을 사유화하고 받은 복음을 자기 안에 가둬두곤 합니다.

 

그런데 이때 하느님은 오늘 복음의 주인처럼 경고를 내리시는데

우리는 이때 오늘 복음의 집사처럼 즉시 살 궁리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은총이란 사랑을 위해서만 주어지는 것이기에

자기 배 불리던 은총을 사랑을 위해 돌리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일컬어 회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 사랑이니 봉사니 하지만

이웃 사랑이나 봉사가 본래 다 자기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주어진 것을 나누는 것이며 그것이 주인의 뜻이고,

그것이 은총을 낭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르치운쿨라 순례를 할 때 저는 행진자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 오라고도 하지만 서리해 오라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서리하는 것이 결코 나쁜 짓이 아니라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와 함께 남의 포도 밭에 들어가 포도를 따 먹었는데

같이 가던 형제는 도망쳐 맞지 않았지만 주인에게 걸려서 흠씬 두들겨 

맞았고 그리고 길 가는 내내 즐거워하며 또 농을 하며 갔다고 하지요.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프란치스코 형제는 잘 맞았네.'하며 말입니다.

 

이때 프란치스코는 남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을 따 먹었다고 생각하였고,

마찬가지로 자기 것도 자기 것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더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으면 하느님 것을 도적질한 것이라고 했다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5 05:51: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5 05:50:59
    2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 팍팍!)
    http://www.ofmkorea.org/386961

    1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봉사할 수 있는 행복)
    http://www.ofmkorea.org/284463

    17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13483

    16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http://www.ofmkorea.org/95038

    15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두 가지 믿음)
    http://www.ofmkorea.org/84037

    14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http://www.ofmkorea.org/71844

    13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http://www.ofmkorea.org/57550

    11년 연중 31주간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http://www.ofmkorea.org/5355

    1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장이들)
    http://www.ofmkorea.org/4551

    0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는 모두 하느님 집 집사들!)
    http://www.ofmkorea.org/3275

    08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십자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도 없다)
    http://www.ofmkorea.org/183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7Jun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2020년 6월 27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23
    Date2020.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우리의 사랑이 주님을 통하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오늘 백인 대장의 말 중에서 <한 말씀만>이 오늘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와 '물 한 방울' 이런 표현들...
    Date2020.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8
    Read More
  3. No Image 26Jun

    [동영상강론]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의 세 가지 의미

    오늘 마태 8,1-4절에서 나병환자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안에서 치유의 세 가지 의미: 1) 심신의 동시적 치유, 2) 간절한 원의가 전제되는 치유, 3) 주님의 능력에 의한 치유 식별, 이렇게 세 가지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25
    Read More
  4. 26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2020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12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8 file
    Read More
  5.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구원의 사랑이 되도록

    마태오 복음 5장에서부터 7장은 산상수훈, 곧 산 위에서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응답하시는 기적을 공생활 내내 행하시는데 오늘 나병 환자의 치유가 그 첫 번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든 다...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5
    Read More
  6.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부터 시작하면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답사를 위해 지방에 갔는데 오는 길에 음악 방송을 ...
    Date2020.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8
    Read More
  7.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2098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6 file
    Read More
  8.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다른 성인들은 모두 죽은 날을 기념하여 축일을 지내지요. 탄생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 외에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런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반...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34
    Read More
  9.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20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91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6 file
    Read More
  10. 23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78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