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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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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용서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시는데

저는 용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제가 용서를 잘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저는 용서의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가난하고 고통스러울 때

막연히 그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다 아버지를 일찍 데려가신

하느님 때문이라 생각하며 하느님을 용서할 수 없다 생각한 적이 있고

가난한 저희를 도와주지 않는 친척이나 과부라고 저의 어머니를 무시한

이웃을 한 때 원망하고 미워하는 정도에서 용서하지 못한 적은 있지만

수도 생활 안에서 행복을 발견 후에는 용서할 일이 별로 없었지요.

 

누구 때문에 불행해야 그를 용서할 수 없는데

누구 때문에 불행하지 않기로 한 이후에는

용서할 일도, 용서한 일도 별로 없었던 거지요.

 

기껏해야 누가 저를 오해하거나 무시하거나 모욕을 주거나 하는 정도인데

그것이 무슨 큰 상처가 되고 불행케 하는 것이 되겠습니까?

프란치스코는 인준받지 않은 회칙 22장에서 이렇게 말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에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영원과 영적 유익의 차원에서 우리가 뭣을 보면

모든 것이 용서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두고두고 원한을 품을 것은 없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원한을 품는 것은 그로 인해 끝까지 불행한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처음 상처를 준 것은 상대방의 탓이고 죄이지만

용서치 못하고 두고두고 원한을 품는 것은 이제 내 탓입니다.

 

그러므로 남 때문에 내가 상처받고 불행하고 죄 지었다고 남 탓 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영적으로 미성숙한 때 한 때 그럴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계속되고 계속 용서치 못하는 것은 나의 미성숙이 계속되는,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내 탓이라는 얘기입니다.

 

다음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으라는 주님 말씀에 대해 보겠습니다.

옛날에는 겁도 없이 형제들을 막 꾸짖었습니다.

나는 꾸짖는 것이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기에

그것을 지적해주는 것뿐이라고 강변하면서.

 

그런데 사랑으로 잘못을 알려주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상대에게는 사랑이 아닐 수 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마치 데이트 폭력처럼 사랑의 폭력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사랑이고 원하지 않는 방식이면 폭력이잖아요?

그러 형제의 잘못을 꾸짖을 때 그것이 상대에게도 사랑이 되도록

우리는 우리의 사랑에 조심해야 하고, 잘 식별을 해야 하,

사랑에 불순물과 폭력이 없도록 정화도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이제는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도 봐야 합니다.

내가 충고함에 있어 지금 내게 사랑 아닌 다른 이유가 없을지라도

상대방이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기다리면서 할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물론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충고가 사랑이 되어 상대방이 회개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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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8 07:03:4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8 07:02:58
    19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사랑의 홀로서기)
    http://www.ofmkorea.org/285564

    16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http://www.ofmkorea.org/95116

    14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http://www.ofmkorea.org/71914

    12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압도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43746

    11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남이 나로 인해 지은 죄)
    http://www.ofmkorea.org/5360

    10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http://www.ofmkorea.org/4559

    08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하느님 집안의 관리자들)
    http://www.ofmkorea.org/184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11.08 04:48:29
    어쩌면 목요일까지 강론을 못 올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곳 상황이 괜찮으면 계속 올리겠습니다. 못 올릴 경우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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