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0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날일까요?

 

 

오늘 복음말씀에 의하면 우선 “그날”이란 “사람의 아들의 날”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은 나의 날이 아니고 주님의 날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날은 말 그대로 주일主日이지만,

나의 휴일로 변질되어버린 일주일 중의 하루인 주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래저래 개신교 신자들을 많이 알고 있고 가까이 지내는데

지금 대전에 있는 새터민들도 그들 중의 한 부류입니다.

저희가 장학금을 주고 있는 장학생 중의 반 정도가 개신교 신자들인데

월례 모임을 주일에 하려고 하면 교회에 가야 하기에 안 된다는 겁니다.

주일에는 하루 종일 교회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신앙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인데도

교회를 다니면서 이렇게 확고한 <주일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에 비하면 천주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주일은

사실 주님의 날이 아니고 나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그날”은 나의 날은 끝나고 주님의 날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내가 주장질하던 것 다 멈추고

주님께서 내 안에서 주장질하시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날”은 그날이 지나면 다시 나의 날이 되어버리는

그런 주일이 아니고 영원히 나의 날이 끝나게 되는 날이며

“그날” 이후 다시는 그 전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내가 사용하던 세간을 꺼내러 내 집에 들어가서도 아니 되고,

롯의 아내처럼 돌아온 곳을 돌아봐서도 아니 됩니다.

그런 날은 이미 끝났고 전에 있던 것들은 다 파괴되었기에

돌아보면 사실 폐허만을 볼 뿐입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어버립니다.

마치 화석化石이 된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화석이 무엇입니까?

화석은 과거의 생명이지요.

지금은 생명 없는 돌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 새로운 생명의 나라가 시작이 되었는데

이 새로운 생명의 나라를 향하여 힘껏 달리지 않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이미 파괴된 과거의 생명에 미련을 두는 것이고

이미 시작된 새로운 생명을 찾지 않음이니,

뒤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7 10:05:29
    끝까지 하느님께 가렵니다.때로는 누가 죽을지 이세상 어디인지?
    노랗고 빠알간 단풍 ,시원한 바람,먹을 것 입을것 도많고
    주님 진실로 감사드리며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8
    Read More
  2.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축일- 몸뚱이만이 아니라 온 존재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은 참 여러 가지로 곱씹을 만합니다. 우선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하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가...
    Date2012.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8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
    Date2012.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936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퍼뜩 든 느낌은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하는 거였습니다. 주님 앞에 서려면 ...
    Date2012.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15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제가 잘못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잠을 깨니 설핏 허무감이 감돌면서 헛살았다, 잘못 살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진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것은 <머...
    Date2012.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0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 건설적 파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오늘의 복음은 저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지금 번역은 해와 달과 별에 표징이 나타난다고 번역되어 있지만 ...
    Date2012.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20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수요일- 위험한 기회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한 기회機會라는 말이 있지요. 위험하긴 하지만 ...
    Date2012.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41
    Read More
  8. No Image 27Nov

    연중 34주 화요일- 주님만 따르면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마라! 마라! 마라! 오늘 주님은 파멸의 날에 속지 마라, 따라가지 마라, 무서워하지 말...
    Date2012.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85
    Read More
  9.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월요일- 나를 위한 정성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나를 위한 정성> 정성을 다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는 것이나 거지에게 정성을 다하...
    Date2012.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69
    Read More
  10. No Image 25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승리주의를 경계한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솔직히 저는 이 축일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 축일이 교회 승리주의의 한 파편이 아닌가 하는 점 때문입니다. 세상에 대해 막강한 힘을 발휘했던 교회가 점점 힘을 잃게 되자 “내가 세상을 이겼다.”...
    Date2012.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