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8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을 자기가 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이고 완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그 끝이 다른 누구에 의해서 날 때이고,

내가 원치 않는데도 누구에 의해 끝이 날 때입니다.

내가 원치 않은 때에, 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내 인생의 작은 것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지

내 원의와 다르게 다른 누구에 의해 좌우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략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싫고

집안의 반대로 나의 사랑이 끝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인생은 좌절이요 실패일 뿐이겠지요.

 

 

그러니 모든 것을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을 낼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의 Initiative가 내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벼르던 일,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어머니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보호자가 되어 10여년 돌보는 분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분 입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옛날에 자기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성모상과 십자고상을 다 부숴버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자기가 지금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애기하며,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벌도 주시고 상도 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자기가 이혼당하고 자식들과 헤어져 자식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

이런 것이 다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것이고,

제가 당신을 돌봐드리는 것도 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시는 거라는 겁니다.

그분 왈 신부님이 뭣하러 저 같은 사람을 돌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나의 잘못과 누구의 탓이기도 하지만

나와 너의 인간적인 인과관계를 넘는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그걸 보는 것이 우리의 영적인 관상입니다.

 

 

종말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말이란 하늘과 땅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내신 하느님께서 끝을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종말에서 파국을 볼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나타나 오심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죽음과 세상의 종말을 바라보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 분이

모든 것을 시작하시고 끝을 내심을 보고,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심을 관상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9 16:27:13
    오늘 복음 말씀 항상 내곁에서 이럴 수도 저럴수도없는
    모드것 ,모든일 들 주님의은총임을 더욱더 깨닫는 만큼
    자유 그리고 비판보다는 사랑,영원하신말씀 앞에
    온전히 굴복 되어 어지기를 기도 합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18 12:31:46
    하느님 말씀을 지키고 , 하느님을 이웃을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내가 있고
    죽음도, 세상의 종말도 두렵지 않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55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6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99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42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밭에 씨를 뿌리는 비유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시지만 이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
    Date2013.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28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 관계의 가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새 판 짜기. 관계의 재편. 관계의 가난.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떠오른 말입니다. 오늘의 얘...
    Date2013.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55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3주 월요일- 참으로 지독한 왜곡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 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알아듣기 힘든 말씀입니다. 신성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
    Date2013.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4
    Read More
  8. No Image 27Jan

    연중 제 3 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
    Date201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60
    Read More
  9.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티토 주교- 나의 인맥은?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
    Date201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09
    Read More
  10.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