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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1.11.21 03:51

그리스도 왕 대축일

조회 수 776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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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소지가 많은데 우리 교회는 왜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낼까요?

그리스도는 당신이 왕이 되려는 분으로 오해받을까 극히 조심하셨고,

실제로 사람들이 왕으로 세우려고 할 때 피하신 분이시며,

오늘 복음의 빌라도도 그리스도께서 유다인들의 임금인지 묻지 않습니까?

 

사실 그리스도 왕 축일은 교회의 영향력이 근대에 들어 약화되자

그 반작용으로 그러니까 그리스도는 세상의 왕들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다른 이유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그리스도는 세상의 임금과 다르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세우려고 했던 

하느님의 나라도 세상 임금의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도 당신 나라를 세우시려고 한 적이 없고,

하느님의 나라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세우려고 하신 분이시며

그러나 그 나라가 이 세상 왕국과 다르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러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의 나라를 옳게 증거했을 때는

교회도 늘 세속의 통치자들과 충돌을 하였고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요.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후 세속 임금들과 잘 지낼 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세속화되었던 아픈 역사도 있지요.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세상의 통치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기 위함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나라를 증거해야 할 우리가

그 백성으로서 어떠해야 할지 성찰하고 반성하기 위함입니다.

 

우선 저부터 반성합니다.

어떤 때 저를 보면 과도하게 정치판 돌아가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를 증거해야 할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무정부주의자나

정치적 무관심자나 정치에 냉소적인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하지만

세속 정치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빠져들어도 안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지 이 세상 나라가 아니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 증거지

파당적이고 지나치게 정치적인 세상 참여가 아님을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다시금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뜻에서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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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1 07:21: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1 07: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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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왕이 되게 하시는 왕)
    http://www.ofmkorea.org/38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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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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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16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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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114501

    16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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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http://www.ofmkorea.org/57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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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http://www.ofmkorea.org/5384

    10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의 임금님은)
    http://www.ofmkorea.org/4587

    09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여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이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세우리라!)
    http://www.ofmkorea.org/3329

    0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랑의 왕)
    http://www.ofmkorea.org/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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