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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저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라는 현재 번역보다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다.”가 의미상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말씀은 일흔 두 제자가 악령을 퇴치한 얘기를 듣고

이어서 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복종한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일단 영들이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오히려 기뻐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당신도 제자들이 이룬 것을 보고 상당히 기뻐하시며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기쁨 또는 즐거움은 성령을 받은 사람의 그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였을 때의 만족감인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거나 이루었을 때 기뻐하는데

성령 안에서의 기쁨은 이런 소유나 성취의 기쁨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선 이 세상의 기쁨은 세상 것을 소유한 것의 기쁨인데 반해

성령의 기쁨은 바로 성령을 소유한 것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소유한 것도 나의 노력으로 얻은 게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성령을 소유하게 된 결과는 같지만

얻은 것과 받은 것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성령은 얻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입니다.

이 세상 것은 어떻게 내가 얻을 수 있지만

성령은 결코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른과 아이의 차이입니다.

어른은 자기의 능력을 믿고 자기 힘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지만

아이는 아무런 힘이 없기에 주시는 것을 그저 받을 뿐이고,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시는 것을 받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 말씀은 이런 어린이에게 성령께서 내리신다는 것이고,

이렇게 어린이처럼 성령을 받은 사람만이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그저 한 인간이 아니라

오늘 이사야서가 얘기하는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나온 새싹이시며,

주님의 영이 내리시어 그 위에 머무시는 아버지의 아들이심을

역시 영이 내리어 받은 사람만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영은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인데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은 이 영을 받지 않지만

겸손으로 수동태가 된 사람은 받기 때문입니다.

 

인간 세상사에서는 수동태가 나쁘고 능동적인 것이 좋은 것이지만

주님의 성령께는 수동태가 되는 것이 마땅하고도 좋습니다.

 

바람은 내려와 앉는 것이지 붙잡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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