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56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적인 기적을 두 가지 행하십니다. 하나는 당신께 모여든 병자들이 온전해 지고 낳게 되는 치유의 기적이고, 다른 한 가지는 빵 일곱 개와 물고기 조금으로 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남은 게 일곱 바구니를 가득 찰 정도로 많게 하시는 기적입니다. 인간의 시각으로 본다면 불가능한 일이고, 하느님(신)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산에 오르시는데 이 “산”이 가지는 상징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은 하느님이 있는 장소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장소이자, 밤새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시고, 기도하셨던 곳, 번민에 가득 차 있을 때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오르신 장소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셨을 때에는 아버지이신 성부 하느님과 일치하여 있고, 하느님과 함께 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인간 예수님이 신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 산에 오른 예수님의 모습, 즉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 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신성을 형제들마다 각각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신성이란 하느님의 사랑이고,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은 하느님이 지닌 사랑과 일치한 예수님이라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저의 완고한 마음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제 표현으로 하자면 하느님의 사랑은 제가 바라보는 모든 것을 “싫다!”에서 “좋다!”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러한 완전한 사랑이신 주님께서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연민의 마음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그들이 “ 이 광야에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빵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들로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기적을 일으켜 일곱 개의 빵을 모두를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찰 정도로 풍요롭게 만드셨습니다.

 

주님은 오늘 이 복음말씀에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질문을 던지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신 주님 앞에 저는 오늘 이 제자처럼 “주님 제 마음 안에는 제 주변의 형제들과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만한 사랑이 있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조금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곱 개의 조그만 빵도 예수님의 사랑 앞에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로 가득 찰 정도의 많은 양으로 불어납니다. 그리고 제 사랑도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께 내어드리면 주님의 사랑으로 제 사랑이 더욱 크게 불어날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무척이나 미약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작고, 제가 의지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은 유한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저의 의지적 사랑을 하느님께 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제 작은 사랑으로도 풍성하고 무한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시고 넘치도록 채워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때로 종종 저는 저의 삶을 하느님의 사랑 없이 제 자신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사랑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처럼 주님을 믿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주님께 드렸던 제자처럼 저 또한 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고 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2.06 00:16:46
    God is Love.
    Love is Almighty.

    Thanks be to God !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2.12.05 21:45:48
    이 강론은 제 강론이 아니고, 저의 수련자 중의 하나의 강론입니다. 저희 수련소에서는 매일 수련자들이 돌아가며 강론을 하는데, 저는 저의 때 묻은 강론에 비해 아주 신선한 수련자들의 강론에 매일 감탄을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나이 어린 형제가 강론을 했는데, 그 내용이 좋아서 오늘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수련자 때 이런 강론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기특하고, 제가 처음 왔을 때하고 비교하면 이렇게 강론할 수 있을 정도 부쩍 성장한 형제가 자랑스럽고 가르친 보람이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6
    Read More
  2.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43
    Read More
  3.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54
    Read More
  4.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25
    Read More
  5.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
    Date2013.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715
    Read More
  6. No Image 16Aug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연중 제19주간 금요일(마테 19,3-12)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완고함을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다"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Date201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46
    Read More
  7.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개의치 않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가나안 부인은 자비를 베푸시라고 주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치 않으십...
    Date201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516
    Read More
  8.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5
    Read More
  9.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월요일-마음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온 많은 군중을 가엾이 보시어 병도 고쳐주시고 빵의 기적도 일으키시어 먹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가엾은 마음에 대해 묵상해야겠다 생각...
    Date201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2
    Read More
  10. No Image 04Aug

    연중 제 18 주일-나는 허무주의자다

    “나는 허무주의자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허무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허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허무를 저는 왜 좋아할까요? 물론 ...
    Date201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