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7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이전부터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

 

 

오늘 에페소서의 그리스도 찬가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천지창조 이전부터 사랑하셨음을 얘기합니다.

 

 

탁 떠오른 생각이 묵은지이고, 묵은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사랑과 달리 묵은 사랑입니다.

 

묵은 사랑이란 우선 우리 사랑처럼 즉흥적이지 않습니다.

卽興的인 사랑은 첫눈에 반했다고 하는 것처럼

보는 즉시, 보자마자 사랑의 감흥이 돋은 것입니다.

보통의 연애감정이 그러하지요.

그리고 과학적으로 이런 연애감정은 1-2년 간다고 하지요.

그러나 빨리 달으면 빨리 식습니다.

 

 

묵은 사랑은 오랫동안 보아온 사랑입니다.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처럼 사랑도 했고 미워도 했던 사랑입니다.

미움이 녹아있는 사랑, 그러니까 미움이 녹아 사랑이 된 사랑이고,

미움을 통해 단련되고 강건해진 사랑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이 묵은 사랑이라고 함은 이런 뜻이 아닙니다.

본지 오래된, 그래서 오래된 사랑이 아니라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아니 천지창조 이전부터

당신의 사랑 안에 우리가 있었던 사랑이고,

그 사랑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게 된 그런 사랑입니다.

 

 

이는 마치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를 사랑한 어머니 사랑과 같습니다.

어머니는 실로 내가 태어나기 오래 전부터 나를 사랑하셨고,

그 사랑 때문에 내가 태어난 것입니다.

 

오늘 무염시태 축일의 의미가 그러합니다.

마리아가 너무도 거룩하기에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뽑히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도록 하느님께서 어머니로 지으신 것입니다.

 

천지창조 이전부터 우리 인간을 너무 사랑하신 하느님께서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우리 구원 계획을 가지고 게셨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마리아를 구원의 어머니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니 마리아는 마리아 개인을 위해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 게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의 구원을 위해 어머니로 운명지워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어머니도 되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천지창조 이전부터의 운명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2.08 21:46:32
    사랑으로 미리 정한신 주님 영원히 당신만 사랑 합니다.
    한 어머니로서 자식 사랑을 통하여 눈 뜨게 해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모든이 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6
    Read More
  2.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43
    Read More
  3.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54
    Read More
  4.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25
    Read More
  5.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
    Date2013.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715
    Read More
  6. No Image 16Aug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연중 제19주간 금요일(마테 19,3-12)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완고함을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다"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Date201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46
    Read More
  7.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개의치 않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가나안 부인은 자비를 베푸시라고 주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치 않으십...
    Date201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516
    Read More
  8.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5
    Read More
  9.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월요일-마음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온 많은 군중을 가엾이 보시어 병도 고쳐주시고 빵의 기적도 일으키시어 먹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가엾은 마음에 대해 묵상해야겠다 생각...
    Date201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2
    Read More
  10. No Image 04Aug

    연중 제 18 주일-나는 허무주의자다

    “나는 허무주의자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허무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허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허무를 저는 왜 좋아할까요? 물론 ...
    Date201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