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2.12.09 04:43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조회 수 592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오시는 것을 기다림은 구원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는 의사를 기다리는 것은 치유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의사가 오면 분명 치유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주님께서 오시면 구원이 모든 이에게 선사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실 길을 닦는 것입니다.

바룩서에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걸어갈 길을 하느님께서 닦는다 하였는데

루가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가 갈 필요가 없고

주님께서 오실 길을 우리가 닦아야 한다고 선포합니다.

 

길을 닦는 것은 세 가지 작업입니다.

골짜기 또는 패인 곳은 메우고

높은 산과 언덕, 즉 튀어나온 것은 깎아내며

굽은 길은 똑바로 하는 것입니다.

 

먼저 골짜기, 패인 곳을 메우는 것이 무슨 뜻인지 보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패인 곳, 곧 열등감을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요?

열등감은 장점도 있는데 자기의 단점만 보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단점을 심히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등감이 있을 때 사람은 단점을 감추기 위해 숨습니다.

 

이는 마치 아담과 하와가 죄 짓고 죄를 감추기 위해 숨지만

감추지는 못하고 하느님만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단점만 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숨기려하는 사람은

단점을 숨기려다 하느님만 볼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오셔도 꿩처럼 자기 눈을 가리고 있어 구원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골짜기를 메우는 것은 단점에 머물지 말고

단점까지도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자신을 여는 것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높은 산, 튀어나온 것을 깎아내는 게 무슨 뜻인지 보겠습니다.

우월감과 교만의 콧대를 꺾는 것이 아닐까요?

남과 비교하여 잘났다고 으스대는 사람은 사람에게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이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러니 높은 산을 깎아내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소유와 능력을 자랑치 않고

그 모든 소유와 능력을 주신 하느님을 겸손하게 찬양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굽은 길을 곧게 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보겠습니다.

그것은 비뚤어진 마음과 시선을 곧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려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누가 사랑을 베풀어도 의심하고

어려서부터 어른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세상의 선과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언제나 어두운 면만 봅니다.

이런 사람은 사랑이신 하느님, 좋으신 하느님과 등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굽은 길을 곧게 하는 것은 이런 비뚤어진 마음과 시각을 고치고

하느님께 대해서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조건 없이 사랑하시고 늘 좋으신 분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골짜기는 메우고, 높은 산은 깎으며, 굽은 길은 곧게 하는 회개이며

이렇게 길을 닦은 사람에게 구원의 하느님은 거침없이 오십니다.

 

강론을 준비하다보니 10년 전에 돌아가신 수사님이 생각납니다.

이 수사님은 어렸을 때 화롯불에 손을 데어 왼손이 불구가 되셨습니다.

그런데도 수사님은 일생 손 병신이 된 것을 숨기지 않으셨고

하느님과 부모님과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하느님께서 나 같은 손 병신을 고귀한 수도자 되게 하셨다고,

이런 손 병신을 외국 유학까지 하게 해 주셨다고,

지금 이 나이까지 먹고 살게 해 주셨다고 감사드리셨습니다.

이렇게 당신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좋으신 하느님을 만나셨기에

다른 사람도 늘 좋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수사님 옆에만 가면 모든 상처받은 마음, 열등감, 우월감,

왜곡된 마음이 다 치유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오실 길도 같이 닦으신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 이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2.09 19:43:41
    열등감, 우월감, 왜곡된 마음 온저히 치유되기를 빕니다.
    온땅에 흰눈 가득히 동동 거리는 발걸믐
    하느님 사랑에 푹 빠지기를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40
    Read More
  2.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7
    Read More
  3. No Image 13Jul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연중 제14 주간 토요일(마테 10,24-33) 우리는 이번 주간 내내 제1 독서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제1 독서에서는 드디어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으므로써 한 시대가 마감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형들에 의...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2 Views2437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4
    Read More
  5.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7
    Read More
  6.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302
    Read More
  7.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37
    Read More
  8.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78
    Read More
  9.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6
    Read More
  10.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