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저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니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에서도 저희가 그분을 닮아 새로워지게 하소서."

 

오늘 주님 세례 축일 본기도인데

오늘은 이 본기도를 가지고 나눔을 할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주님 세례 축일은 공현 축일의 마무리이자 연중 시기의 시작입니다.

성탄이 아기 예수의 공현이라면 세례는 어른 예수의 공현이자 출현이지요.

 

그리고 주님께서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강에 들어가심은

성탄의 의미로는 하늘에서  세상에 내려오심의 의미이고

공생활의 의미로는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심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제가 세례자 요한처럼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주고 있는데

주님께서 사람들 틈에 끼여 세례를 받으러 오신다면 

저는 어떤 마음이 들고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저는 무진장 황송하고 사람들은 세례받는 것이 기껍고 자랑스러울 겁니다

 

먼저 세례자 요한처럼 제가 주님께 세례를 드리는 것을 상상하면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세례자 요한처럼

저도 겸손해질 것이고 나는 적어져야 하고 그분은 커져야 한다고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요르단강에 들어가시고 세례를 받으심은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시는 육화와 비하처럼 우리를 낮아지게 하고 겸손케 합니다.

 

자기 주제를 모르고 하느님처럼 높아지려다가 아담과 하와가 교만의 죄를 지었는데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시어 우리 인간과 같은 모습이 되심으로써

세례자 요한처럼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나는 하느님이 아닌 인간이라고

나의 인성을 참으로 겸손하게 그러나 그런 나를 사랑으로 끌어안게 합니다.

 

다음으로 세례의 줄에 주님과 같이 서 있는 사람의 경우를 상상하면

세례받으러 가는 것이 포승줄에 묶여 재판정이나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목욕탕 곧 성령의 샤워장에 가는 것처럼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세례를 통하여 성령의 샤워를 받으면

우리는 신분 세탁을 하게 되어 신화되고 신성을 지니게 되는 겁니다.

 

그분이 낮아지심으로써 우리는 높아지는 것이요,

그분이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제가 봉헌예절 때 물과 술을 섞는 뜻이고 성령의 세례의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같이 세례받으신 덕분에

우리는 세례를 통해 신분 세탁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물로서 겉을 씻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가 아담에서 그리스도로 바뀌고

하와에서 성모 마리아로 바뀌는 신분 세탁입니다.

 

이런 바람으로 오늘 저는 본기도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저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니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에서도 저희가 그분을 닮아 새로워지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9 08:09: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9 08:08:42
    21년 주님 세례 축일
    (제물자와 봉헌자인 세례자
    http://www.ofmkorea.org/396323

    20년 주님 세례 축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되기)
    http://www.ofmkorea.org/305781

    19년 주님 세례 축일
    (속속들이)
    http://www.ofmkorea.org/185976

    18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http://www.ofmkorea.org/116150

    17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97463

    16년 주님 세례 축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http://www.ofmkorea.org/85888

    15년 주님 세례 축일
    (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http://www.ofmkorea.org/73740

    14년 주님 세례 축일
    (비록 걸레와 행주가 될지라도)
    http://www.ofmkorea.org/59461

    13년 주님 세례 축일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http://www.ofmkorea.org/47298

    12년 주님 세례 축일
    (사랑만이 죄의 비누이다.)
    http://www.ofmkorea.org/5483

    11년 주님 세례 축일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
    http://www.ofmkorea.org/4747

    10년 주님 세례 축일
    (우리 모두 주님께 세례를!)
    http://www.ofmkorea.org/3497

    09년 주님 세례 축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http://www.ofmkorea.org/2007
  • ?
    홈페이지 가온 2022.01.09 07:35:2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제26주일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큰 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아버지의 말을 따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들을 사람들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9
    Read More
  2. No Image 27Sep

    연중 제26주일-잘못되었다면 바꾸라!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나이를 먹어 이제 늙어가면서 다시 말해서 인생의 종착역이 가...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7
    Read More
  3. 27Sep

    연중 제26주일

    2020년 9월 27일 연중 제2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53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4 file
    Read More
  4. No Image 27Sep

    2020년 9월 27일 연중 제2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9월 27일 연중 제26주일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죄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참된 회개와 믿음이 수반된 행동하는 실천 신앙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들려 주시는 복음 말씀을 통해서 참...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2
    Read More
  5. 26Sep

    9월 26일

    2020년 9월 26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45
    Date2020.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6. No Image 26Sep

    연중 25주 토요일-즐거움, 그 만족과 허무의 관계

    허무를 얘기하는 코헬렛서가 오늘은 젊은이들에게 즐기라고 합니다.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그런데 이 말이 코헬...
    Date2020.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5
    Read More
  7. 25Sep

    9월 25일

    2020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32
    Date2020.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8.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시의적절

    우리말에 '시도 때도 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쓸 때는 좋은 뜻이 아니라 별로 안 좋은 뜻으로 쓰는데 그것은 시간과 때의 분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뜻이지요.   이런 면에서 오늘 코헬렛서도 무엇이든 시간과 때가 있음을 얘기합니...
    Date2020.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4
    Read More
  9.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헤로데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유일하게 직언을 하던 요한도 얼마 전에 자신이 죽였기 때문에 더 이상 위협을 느낄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요한처럼 헤로데에게 직접적으로 직언을 하신 적은 없습니...
    Date2020.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5
    Read More
  10. 24Sep

    9월 24일

    2020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20
    Date2020.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