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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지 않고 사람을 조심하라고 하시니

마치 개들을 모아놓고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고,

사람들이란 제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세상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형제를 넘겨 죽게 하는 사람이고,

자식을 넘겨 죽게 하는 사람이며,

부모도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주님을 형제보다 더 사랑하고,

하느님을 자식과 부모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부모, 형제, 자식보다 더 사랑하기에 미움과 박해를 받고,

사람들은 주님보다 부모, 형제, 자식을 더 사랑하기에 박해를 하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사람들” 가운데

내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나는 제자들 가운데 하나일까,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까?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스테파노와 같은 제자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주님께서 조심하라고 한 그 사람들을 스테파노는 조심치 않습니다.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시비를 걸어오기에 처음 조금 상대해주지만

이내 상대할 깜냥이 되지 못함을 알고는

그에게 열려 있는 하늘을 보고, 거기에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에게는 하늘이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하늘이 닫혀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그러니 그에게만 하늘이 열린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늘로 마음을 연 것이지요,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디로 마음을 열었을까?

하늘인가, 땅인가?

 

 

스테파노는 성령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하늘을 향하고 하늘에 열려 있으면 성령으로 가득 차는데

사람들을 향하고 사람에게 열려 있으면 분노로 가득 차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가?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憤氣撑天인가?

하늘로부터 성령이 내려와 충만한가,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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