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지 않고 사람을 조심하라고 하시니

마치 개들을 모아놓고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고,

사람들이란 제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세상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형제를 넘겨 죽게 하는 사람이고,

자식을 넘겨 죽게 하는 사람이며,

부모도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주님을 형제보다 더 사랑하고,

하느님을 자식과 부모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부모, 형제, 자식보다 더 사랑하기에 미움과 박해를 받고,

사람들은 주님보다 부모, 형제, 자식을 더 사랑하기에 박해를 하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사람들” 가운데

내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나는 제자들 가운데 하나일까,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까?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스테파노와 같은 제자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주님께서 조심하라고 한 그 사람들을 스테파노는 조심치 않습니다.

그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시비를 걸어오기에 처음 조금 상대해주지만

이내 상대할 깜냥이 되지 못함을 알고는

그에게 열려 있는 하늘을 보고, 거기에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에게는 하늘이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하늘이 닫혀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그러니 그에게만 하늘이 열린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늘로 마음을 연 것이지요,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디로 마음을 열었을까?

하늘인가, 땅인가?

 

 

스테파노는 성령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하늘을 향하고 하늘에 열려 있으면 성령으로 가득 차는데

사람들을 향하고 사람에게 열려 있으면 분노로 가득 차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가?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憤氣撑天인가?

하늘로부터 성령이 내려와 충만한가,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제 2 주일-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사순 제 2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들려줍니다. 교회가 이 변모 사건을 두 번째 주일에 배...
    Date2013.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2
    Read More
  2. No Image 17Feb

    사순 제 1 주일-당하지 말고 삽시다.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
    Date201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69
    Read More
  3.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그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이 받은 자비와 사랑이 넘쳐 타인에게까지 나누게...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9
    Read More
  4.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더 큰 죄는 죄 불감증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병든 이, 죄인이 당신을 더 필요로 하고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죄로부터 그들을 회개시키려 오셨...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97
    Read More
  5.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단식의 자유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제와 어제 여러분으로부터 저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이 먹었으니 사순절 되었다고 너무 심한 단식은 하지 말라고. 프란치스코는 사순절에 의사의 강권...
    Date2013.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99
    Read More
  6.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위대한 선택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의 독서 신명기는 이렇...
    Date2013.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9
    Read More
  7.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타고 남은 재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 부끄럽게도 저는 사순절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옛날, 80년대 제가 가방 공장에 다닐 때 햇빛 안 드는 지하실에서...
    Date2013.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690
    Read More
  8. No Image 12Feb

    깨끗한 손과 더러운 손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요즘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참으로 깨끗하게 키우기에 일을 본 다음 손을 씻거나 밥 먹기 전에 씻는 것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요...
    Date201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85
    Read More
  9.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 구원이 체험되는 기적이어야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복음 선포하신 것의 집약입니다. 주님께서는 호수 이편저...
    Date2013.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4
    Read More
  10. No Image 10Feb

    설 명절-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