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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사람들이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거리에서,

그러기에 아무리 많아도 허황한 거리에서,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느닷없이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을 보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누구 한 사람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모두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을 만난다 해도 보고 싶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 누군가가 어쩌면 하느님일 것이고,

어쩌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하느님을 만질 수 있게 하는 그런 존재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분이고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요한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그제 24일에는 저희 형제들은 참으로 큰 성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을 보게 해준 진성이입니다.

진성이는 제가 책임하고 있는 유치원의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2년간 유치원을 다니며

저희가 금요일마다 <안토니오의 빵>을 나누는 것을 본 모양입니다.


이번 성탄에 진성이는 자기가 2년 동안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을

어머니와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저희에게 보내왔습니다.

<안토니오의 빵>을 얻기 위해

인근에서 오시는 독거노인들에게 빵을 나눠드리는데 써달라고.


그의 어머니가 쓴 편지입니다.

“어제 진성이가 2년 동안 모은 마시마로 저금통을 가득 채웠어요.

그래서 뭘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첫째 라면을 커다란 상자에 담아서 성당에 가지고 가고 싶어요.

둘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싶어요.

셋째 돋보기를 4개 살 거예요(할아버지, 할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용)

넷째 그래도 돈이 남으면 저금할래요.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 사달라고 할 줄 알았더니

이렇게 예쁜 얘기를 해서 올해는 더 행복한 성탄절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크신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면 한 상자와 현금을 조금 동봉하여 드립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전달 부탁드려요.

따듯하고 즐거운 성탄 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성 엄마 드림”


이 편지를 받고 진성에게 보낸 저의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진성아,

2012년의 아기 예수인 진성아,

너는 어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준 아기 예수다.

네가 모은 돈으로 네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라면과 함께 양말을 선물로 드릴게.

이번 성탄에 살아있는 아기 예수로 와줘서 진성아 고맙다.

커서도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예수가 되어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리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은 믿겠다.

너의 엄마, 아빠와 함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랑 많이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라고 성탄을 또한 축하한다.”


아기 예수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 진성이

살아 있는 아기 예수가 되어준 진성이가 정말 고마운 성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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