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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에서 공생활 초기의 예수님은 많은 사람에게 문제적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복음과는 달리 사람들의 평을 가감없이 전해줍니다.

부모와 형제들도 예수가 미쳤는지 확인하려고 찾아오고,

오늘은 율법 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내려와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어쩌면 오늘날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교황청으로부터 조사관이 파견되는 것처럼

당시 교계 지도부에서 파견한 사람들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들은 예수님의 무엇을 보고 이런 판단을 하였을까요?

터무니없는 모함이나 뒤집어쓰기일까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라도 그 당시에는 그들처럼 생각하였을 겁니다.

우선 예수님의 그 많은 행적은 초자연적인 현상이기에 초자연적인 힘,

곧 성령의 힘이나 악령의 힘 중의 하나에 의한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므로 그들이 예수님을 보고 악령적이라고 하는 더 큰 이유는

예수님이 일으킨 기적보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에 대한 태도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당시 교계 지도자들과 다른 것을 가르치시며 그들을 비판하였고,

이런 예수님이 그들의 눈에는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악마가 하는 짓이 바로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니 악마에 의한 거라고

교계 지도자들은 보았을 것이고 그래서 율법 학자를 파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앞서 봤듯이 이단 조사를 위해 우리 교회가

조사관을 파견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성령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은 어떻게 차이가 있으며

예수님과 이단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성령적인 것은 교회에 대한 사랑이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 교회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 건설이 목적입니다.

 

건설적인 비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예수님의 교회에 대한 비판이 바로

하느님 나라를 건설키 위한 비판이고 그것은 흩어진 양들을 모으라는 호소였지요.

 

그리고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교회로부터 떨어져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사랑하기에 비판도 하지만 하느님의 교회 안에 머무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회 안에 머물며 비판할 때 박해는 피할 수 없는데

그럴지라도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떠나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하느님 나라 건설도 아니며

하느님의 흩어진 자녀들을 하느님 교회로 모을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프란치스코가 참된 순종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을 보고자 합니다.

"아랫사람은 장상이 자기에게 명하는 것보다 자신의 영혼에 더 좋고 더 유익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을 때라도, 장상이 명한 것을 실행에 옮기도록 힘쓸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과 이웃을 흡족케 하므로 사랑의 순종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장상이 아랫사람에게 그의 영혼에 거스르는 어떤 것을 하도록 명한다면 

그 장상에게 순종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를 버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이 때문에 다른 이들로부터 핍박을 당하더라도 하느님 때문에 그들을 

더욱 사랑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자기 형제들과 헤어지기를 바라기보다 

핍박을 견디는 이가 자기 형제들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내놓기에 완전한 순종에 

참으로 머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교회를 건설하라는/쇄신하라는 사명을 하느님께 받은 프란치스코는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복음적인 생활 양식을 살기 시작하는데 그 겉모습이

당시 이단들과 비슷하여 처음으로 가는 교구에서는 이단들로 오해받곤 했지요.

 

그래서 그는 복음 선포를 위해 교구에 들어갈 때 문전박대를 당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때 이단과 달랐던 태도 때문에 나중에 환영을 받게 되었지요.

 

이단과 다른 태도란 교회 안으로 들어가 교회 안에 머묾 바로 그이었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고,

교회 안에서 교회를 쇄신하고,

교회 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이단과 달리 그리고 예수님처럼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프란치스코의 방식이었음을 묵상하는 프란치스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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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1.24 08:56:36
    '헤어지기를 바라기보다 핍박을 견디는ᆢ' 잘 알겠습니다ㆍ
    감사합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4 08:13: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4 08:12:42
    20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임금이 된 다윗은 행복했을까?)
    http://www.ofmkorea.org/312861

    19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가장 나쁘고 사악한 교만)
    http://www.ofmkorea.org/191182

    18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내 안에 영부터)
    http://www.ofmkorea.org/116814

    17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시기질투는 선의 이치를 모름의 소치)
    http://www.ofmkorea.org/98361

    14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영의 식별)
    http://www.ofmkorea.org/59820

    13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참으로 지독한 왜곡)
    http://www.ofmkorea.org/50354

    11년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짊을 지는 것과 사랑을 업는 것)
    http://www.ofmkorea.org/4782
  • ?
    홈페이지 가온 2022.01.24 06:28:32
    교회 안으로 들어가 교회 안에 머묾 ...많은 생각을 갖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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