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9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은 요한의 편지를 계속 읽습니다.

그것은 요한의 편지가 사랑의 서간이기 때문이고,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우리가 이제

보게 되었고,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음을 줄기차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편지와 복음의 또 하나의 주제는 <빛이신 하느님>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고,

그저 빛이 아니라 우리의 빛이시라고 요한은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다>는 것과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의 빛이시다>는 것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빛이시라는 것은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이 자명自明한 것이 문제입니다.

자명하다는 것은 누구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밝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얘긴데

비록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특히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그것에 관심이 없다면

쳐다보지 않는 중천의 달과 같을 뿐입니다.

 

 

밝은 달, 아름다운 달이 하늘, 그것도 중천에 떠 있어도

쳐다보지 않으면 나의 달, 우리의 달이 아닙니다.

중천의 달이 자명하지만 그 밝음이 나의 어둠을 밝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빛이심이 자명하고 그 걸 내가 부인치 않지만

하느님의 사랑이 나의 빛이 되지 못함,

바꿔 말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나의 빛으로 삼지 않음,

이것이 거들떠보지 않는 무관심의 어둠이라면

또 다른 어둠, 곧 미움이라는 어둠도 있습니다.

 

무관심의 어둠이 중천의 달도 쳐다보지 않는 어둠이라면

미움의 어둠은 달과 나 사이에 구름이 낀 어둠입니다.

 

 

하느님의 선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선을 악으로 만들어버리듯

하느님의 빛을 나의 빛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빛을 악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움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가린 어두운 사랑이고,

어둠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사랑이 가린 빛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사랑을 인간에게 바라는 그 욕심,

이것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고,

이 미움이 사랑의 빛 가운데 거닐지 않고 어둠속을 거닐게 합니다.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하는 사랑욕심을 오늘도 경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제 2 주일-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사순 제 2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들려줍니다. 교회가 이 변모 사건을 두 번째 주일에 배...
    Date2013.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2
    Read More
  2. No Image 17Feb

    사순 제 1 주일-당하지 말고 삽시다.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
    Date201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69
    Read More
  3.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그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이 받은 자비와 사랑이 넘쳐 타인에게까지 나누게...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9
    Read More
  4.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더 큰 죄는 죄 불감증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병든 이, 죄인이 당신을 더 필요로 하고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죄로부터 그들을 회개시키려 오셨...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97
    Read More
  5.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단식의 자유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제와 어제 여러분으로부터 저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이 먹었으니 사순절 되었다고 너무 심한 단식은 하지 말라고. 프란치스코는 사순절에 의사의 강권...
    Date2013.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99
    Read More
  6.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위대한 선택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의 독서 신명기는 이렇...
    Date2013.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9
    Read More
  7.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타고 남은 재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 부끄럽게도 저는 사순절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옛날, 80년대 제가 가방 공장에 다닐 때 햇빛 안 드는 지하실에서...
    Date2013.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690
    Read More
  8. No Image 12Feb

    깨끗한 손과 더러운 손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요즘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참으로 깨끗하게 키우기에 일을 본 다음 손을 씻거나 밥 먹기 전에 씻는 것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요...
    Date201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85
    Read More
  9.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 구원이 체험되는 기적이어야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복음 선포하신 것의 집약입니다. 주님께서는 호수 이편저...
    Date2013.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4
    Read More
  10. No Image 10Feb

    설 명절-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