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8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은 요한의 편지를 계속 읽습니다.

그것은 요한의 편지가 사랑의 서간이기 때문이고,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우리가 이제

보게 되었고,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음을 줄기차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편지와 복음의 또 하나의 주제는 <빛이신 하느님>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고,

그저 빛이 아니라 우리의 빛이시라고 요한은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다>는 것과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의 빛이시다>는 것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빛이시라는 것은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이 자명自明한 것이 문제입니다.

자명하다는 것은 누구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밝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얘긴데

비록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특히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그것에 관심이 없다면

쳐다보지 않는 중천의 달과 같을 뿐입니다.

 

 

밝은 달, 아름다운 달이 하늘, 그것도 중천에 떠 있어도

쳐다보지 않으면 나의 달, 우리의 달이 아닙니다.

중천의 달이 자명하지만 그 밝음이 나의 어둠을 밝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빛이심이 자명하고 그 걸 내가 부인치 않지만

하느님의 사랑이 나의 빛이 되지 못함,

바꿔 말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나의 빛으로 삼지 않음,

이것이 거들떠보지 않는 무관심의 어둠이라면

또 다른 어둠, 곧 미움이라는 어둠도 있습니다.

 

무관심의 어둠이 중천의 달도 쳐다보지 않는 어둠이라면

미움의 어둠은 달과 나 사이에 구름이 낀 어둠입니다.

 

 

하느님의 선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선을 악으로 만들어버리듯

하느님의 빛을 나의 빛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빛을 악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움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가린 어두운 사랑이고,

어둠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사랑이 가린 빛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사랑을 인간에게 바라는 그 욕심,

이것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고,

이 미움이 사랑의 빛 가운데 거닐지 않고 어둠속을 거닐게 합니다.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하는 사랑욕심을 오늘도 경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주님 세례 축일-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정화의 세례와 사랑의 세례. 회개의 세례와 복음의 세례. ...
    Date201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67
    Read More
  2.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 하느님 눈치를 잘 봐야!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한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 1서 말씀 중의 한 부...
    Date201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0
    Read More
  3.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명 자기 병을 치유코자 왔음에도 고쳐주십사 청은 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그저 고백만 합니다....
    Date201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4
    Read More
  4.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그제는 저희 수도회 부제, 사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서품식의 끝 무렵 새 부제와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돌아서서...
    Date201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07
    Read More
  5.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37
    Read More
  6.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0
    Read More
  7.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2
    Read More
  8.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82
    Read More
  9. No Image 05Jan

    1월 5일- 가서 뵙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Date201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52
    Read More
  10. No Image 02Jan

    1월 2일- 모름의 신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
    Date201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