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다시피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위해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보내시겠습니까?
안 보내셔도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시는 대로 잘살면 굳이 보내실 필요 없겠지요.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니 그것을 고치게 하려고 보내신 거지요.
그러니 예언자란 본래 환영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고향 사람들에게는 더 환영을 받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본래 그런 것인데다가 주님은 오늘 한술 더 뜨십니다.
당신의 오심이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거라고
하시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엘리야와 엘리사도
자기 민족에게는 보내지지 않고 이방인에게 보내졌다고 자극을 하십니다.
며칠 전 틱낙한 스님이 열반하셨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돌아가시며 하신 말씀 중에 자기 조국 베트남이 여전히 가난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죽으면 무덤도, 탑도 짓지 말라. 우리 민족은 여전히 가난하다.
베트남인의 땅과 돈이 쓰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 깊이 생각지 않았을 때는 그 대단하다는 분도 죽을 때가 되니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자기 민족 걱정이나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진실을 믿는다면 그가 자기 민족만 사랑한 분은 아닐 것입니다.
자기 민족을 사랑하듯 모든 민족을 사랑했을 것이고,
적어도 자기 민족만 잘되고 다른 민족은 잘못되기를 바란 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말씀은 가난한 베트남뿐 아니라 모든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며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도 그런 분이라면 예수님은 더더욱 자기 민족을 넘어 모든 민족을
사랑한 분이었고 오늘 예레미아도 하느님께서 자신을 민족들의 예언자로
세우셨다고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나 민족들의 예언자는 자기 민족에게 배척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이 자기 만족만의 하느님이기를 그들이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고 하고
즈카르야의 찬가도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는 말이 틀린 말입니까? 맞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만의 하느님이라고 해도 되겠습니까? 안 됩니다.
그런데도 모든 민족의 하느님을 자기들만의 하느님이시기를
이스라엘이 바란다면 오늘 주님처럼 말씀하실 것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분노하여 그런 주님을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질 때
곧 예언자가 주님처럼 예언을 하여 사람들이 죽이려고 들 때
쫄거나 떨지 말라고 오늘 예레미아서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하느님의 사람인 예언자들은 하느님 앞에 있어야지
사람들 앞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오늘 제게는 들립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순종과 복종 중에서 나는?)
http://www.ofmkorea.org/398343
19년 연중 제4주일
(은사의 도둑놈들)
http://www.ofmkorea.org/192914
18년 연중 제4주일
(자기 말이 하나도 없어야)
http://www.ofmkorea.org/117039
17년 연중 제4주일
(고통은 있지만 행복한)
http://www.ofmkorea.org/98542
16년 연중 제4주일
(덮어줄까, 까발릴까?)
http://www.ofmkorea.org/86559
15년 연중 제4주일
(우리는 모두 작은 예언자들)
http://www.ofmkorea.org/74484
13년 연중 제4주일
(사랑 성찰)
http://www.ofmkorea.org/50615
12년 연중 제4주일
(나도 혹시 더러운 영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5533
11년 연중 제4주일
(지금 가난하고 지금 사랑하는 행복)
http://www.ofmkorea.org/4805
10년 연중 제4주일
(내가 너를 세웠다)
http://www.ofmkorea.org/3590
09년 연중 제4주일
(쿨한 사랑)
http://www.ofmkorea.org/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