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새해 제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지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가지고 성찰해보았습니다.
첫 째로 새해에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살아야겠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그러니까 마리아처럼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을 담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는 호기심으로 이 일, 저 일 괜히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내 일 아니라고 무심하게 구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뭣이든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이 일로 저에게 뭔가 말씀하신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의 회개를 위해 말씀하시는 것이기도 하고,
이웃 사랑을 위해 말씀하시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해가 되지 않아도 당장 뱉어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아 두고 되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또한 민수기의 말씀처럼 축복을 빌어주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 나오는 입은 얼마나 복된 입입니까?
사실 축복은 아무 입에서나 나오지 않고,
그래서 축복을 빌어주는 입은 드뭅니다.
축복은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고,
자신만 행복한 것이 미안하여 다른 사람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만 나오는 말입니다.
올해는 또한 갈라티아서의 말씀처럼
아드님의 영을 모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야겠습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영이 아니라 아들의 영을 지니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그렇습니다.
올해는 아버지의 아들로 살고 싶고, 살아야겠습니다.
아버지의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 아들로 살고 싶고,
어줍지 않게 사랑하겠다고 하지 않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습니다.
율법이 얹어놓은 책임 무거운 아버지의 사랑을 하지 않고
성령이 불어넣는 생기발랄한 아들의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그렇게 될 수 없어서 그렇지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아기처럼 사랑받고 아기처럼 사람들을 사랑케 하는 존재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올해는 아들의 영을 지니기 위해
아버지의 위엄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새해 마음에 들어오는 말씀 ,마리아 요셉 구유에 누운아기를 찾아내어 (임마누엘)
특히 아버지께서 "딸아" 불러주심 은총안에 거하기 기도 드립니다
새해 모든 그리스도인들 축복 합니다, 더욱 사랑하기를 이해받기보다는 이해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