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7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새해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코헬렛서가 얘기하듯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으니

지금 있는 것은 전에 있었던 것이요 장차 있을 것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력으로 작년 1231일과 신년 11일을 맞이하며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덤덤하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 설을 맞이해서도 이렇게 새해와 새날을 맞이해도 되는지 성찰해습니다.

 

우리는 새해와 새날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우선 물리적으로 새로운 한해가 오고 새날이 밝은 것이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새해와 새날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새해와 새날을 주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새해와 새날의 주인은 시간이 아니고 하느님이지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을 하느님께서 주셨으면 우리는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무덤덤하게 맞이해야겠습니까? 그래도 되겠습니까?

 

이 새해를 새로 태어난 손자처럼 맞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해가 주어진 것이 너무도 고맙고 놀라운 선물로 말입니다.

 

한번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하루를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그래서

새날이 되어도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너무도 통증이 심합니다.

그래도 나는 더 살고 싶고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너무도 행복하고 새날은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럽습니다.

 

그러므로 거듭 얘기하지만 새해와 새날은 달력이 바뀌는 새해와 새날이 아니고

더 살고 싶은 새해 곧 생명의 새해가 선물로 주어진 새해요,

더 하고 싶은 일 곧 사랑의 새날이 선물로 주어진 새날이어야 하겠습니다.

 

게다가 하느님께서는 내게만 새해와 새날을 주시지 않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새해와 새날을 주시고 그래서

이 명절을 같이 지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 명절에 같이 지낼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그런 명절은 기쁨이 아니라 오히려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할 수 있는 새해가 주어진 것을 감사하는 것만큼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같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해야겠습니다.

 

그것은 지금 미워하는 사람까지 포함하 얘기입니다.

지금 미워하는 사람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지요.

지금 미워하는 사람이 올해 내가 사랑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명절에 같이 지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주심에 감사하는 우리는

이제 그렇지 못하고, 그럴 수 없는 분들을 생각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이 명절에 너무 아픈 분들,

북에 가족을 두고 온 분들,

독거 노인이나 생이별을 하신 분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복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저주가 아니라 축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분들을 기억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사랑을 올해 빼앗아가실 겁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빼앗으시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버린 것이 사랑이 없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 올해는 축복받는 올해, 축복하는 올해가 되고,

사랑받는 올해, 사랑하는 올해가 되시길 바라며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2.01 13:48:16
    새날을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ㆍ♡
  • ?
    홈페이지 가온 2022.02.01 07:05:27
    내 마음에 사랑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합니다..즐거운 명절 되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1 05:11: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01 05:10:35
    21년 설
    (축복과 강복)
    http://www.ofmkorea.org/399182

    20년 설
    (행복하다면 축복하여라!)
    http://www.ofmkorea.org/312213

    19년 설
    (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93426

    18년 설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http://www.ofmkorea.org/117901

    17년 설
    (명절이 명절다우려면)
    http://www.ofmkorea.org/98485

    16년 설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86801

    15년 설
    (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http://www.ofmkorea.org/75008

    14년 설
    (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http://www.ofmkorea.org/59965

    13년 설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50755

    12년 설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http://www.ofmkorea.org/5517

    11년 설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
    http://www.ofmkorea.org/4815

    10년 설
    (연어처럼)
    http://www.ofmkorea.org/3644

    09년 설
    http://www.ofmkorea.org/204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순교 축일-하느님의 무서운 침묵

    오늘은 교회의 그 수많은 순교자 중에서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아기 순교자들의 순교는 아기들의 선택에 의한 순교가 아닌 것과 아기들이기에 당연히 죄 없이 순교를 당한 점이 특징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부각시켜 나눔을 해도 좋겠지만...
    Date2020.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2
    Read More
  2. 27Dec

    12월 27일

    2020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276
    Date2020.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8 file
    Read More
  3.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가정의 등급

    오늘 우리는 성가정 축일을 지내고 있는데 혼족이 늘고 있기 때문인지 성가정의 의미가 무엇일까, 아니, 그 이전에 가정이란 무엇이고, 가정은 필요한 건지 생각게 되었고, 그리고 가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감히 가정의 등급도 매기게 되었습니다.   비혼...
    Date2020.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1
    Read More
  4. No Image 27Dec

    2020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성가정 축...
    Date2020.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1
    Read More
  5. 26Dec

    12월 26일

    2020년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254
    Date2020.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2 file
    Read More
  6.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현실을 초월적으로 사는

    교회는 성 스테파노의 첫 순교 축일을 의도적으로 성탄 다음날 배치하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는 역사적인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신 바로 그 다음날 스테파노가 천상에서 태어남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함이지요.   그...
    Date2020.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1
    Read More
  7. 25Dec

    12월 25일 성탄 대축일

    2020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4252
    Date2020.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3 file
    Read More
  8.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위험이 아니라 두려움을 없애시는 주님

    미리 말씀드린 대로 이번 성탄 강론은 '코로나 시대의 성탄'을 주제로 여러분과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불루Corona Blue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불루란 코로나로 인한 일종의 우울증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Date2020.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1
    Read More
  9. 24Dec

    12월 24일 성탄 밤미사

    2020년 12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4238
    Date2020.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7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Dec

    12월 24일-묵묵히

    성탄을 코앞에 둔 오늘 드디어 즈카르야도 입이 열립니다. 열 달 막혔던 말문이 열리는 것인데 그래서일까 찬미가 터져 나옵니다.   이를 보면 찬미가 터져 나오는 건 자기 말문이 막혀야지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말문이 트여 있어 나불나불 얘기하던 ...
    Date2020.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727 Next ›
/ 7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