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1.02 05:27

1월 2일- 모름의 신비

조회 수 551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가운데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분이 있다?

우리 가운데 있는 사람 중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있다니 그분은 누구인가?

 

 

그러니까 그분은 앞뒤의 맥락으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모른다는 얘기도 되고,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지 모른다는 얘기도 됩니다.

 

 

우리는 예수가 어떤 분인지는 알지만

예수이신 그리스도, 곧 육화하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다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앎 안으로 들어오신 분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앎을 또한 넘어 계시는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쉽게 얘기하면 알지만 다 모르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세월이 지나면 다 알 수 있거나,

우리의 앎을 확장해나가면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니

우리의 앎을 확장할수록 많이 알게는 되어도

영원히 그분을 다 알 수는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을 다 알려고 욕심 부려도 소용없고

그래서 그분을 지적 욕심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을 한없이 사랑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중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지 모른다는 측면도 한 번 보겠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와 같이 사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왕자인데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형제들 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어느 수도원에

아주 유명한 예언자가 길을 가다가 묵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자는 그 수도원 형제들 가운데

성인이 하나 있다는 얘기를 남기고 다음 날 떠났는데

이때부터 수도원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가 성인인지 모르니 서로 모두에게서 장점을 찾기 시작하고,

모두 서로를 성인으로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서로를 존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렇게 다 모르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 있습니다.

다 안다고 하는 데서 항상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을 다 알 수 없다고 겸손하고,

하느님은 더더욱 다 알 수 없다고 겸손하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어느 날 문득 나타나고

알지 못하는 우리 형제도 하느님이 되어 나타납니다.

 

아, 모름의 신비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델샤 2013.01.03 21:26:02
    레오나르도신부님편찮으신가요?1월3일묵상글을새벽부터기다렸었지요.목마릅니다.
  • ?
    홈페이지 델샤 2013.01.03 21:23:03
    아!모름의신비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Sep

    연중 제 23 주일-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워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
    Date201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7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9월이 되어 제가 출강하는 영성학교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가난을 얘기하면서 인격적 가난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은 그저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하느님...
    Date201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4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30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5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7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6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8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6
    Read More
  9.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2
    Read More
  10.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의 슬기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
    Date2013.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