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1.05 03:25

1월 5일- 가서 뵙자!

조회 수 525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나타나엘은 나자렛이라는 곳에 대한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런 형편없는 곳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당신을 폄하하고 있는데도 주님께서 그를 좋게 평가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타나엘에게는 거짓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도

그가 자기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지결코 좋게 평가하여 하신 말씀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나타나엘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가 좋은 평가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나자렛에서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는 그의 말은

교만한 인간의 무례한 표현도 아니고

편협한 인간의 지역감정적 표현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말의 뜻은?

 

 

그 말은 나타나엘이 특별히 교만하거나 편협해서 한 말이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보통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거나,

진정 나자렛에서는 메시아가 나올 수 없다는 확신의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나자렛에서는 메시아가 나올 수 없기에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나온 분이며

그래서 나타나엘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게 된 것이 아닐까요?

 

 

나자렛에서 메시아가 나온다는 건 나타나엘 뿐 아니라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나자렛이 아닌 예루살렘에서 나온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필립보가 “와서 보라”고 초대하여 가서 보니,

예수님은 나자렛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하느님의 아들이었던 거지요.

 

 

우리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얘기로 들으면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실제로 보면 믿게 됩니다.

그것이 인간이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한 것이라는 걸 말입니다.

 

 

저는 제가 북한과의 일을 성사시킨 것이 제가 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 과정의 많은 일들은 저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 일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신 것인데

저와 함께 하며 그것을 직접 보지 않고 말로만 들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 아니라 뻥이라고 할 겁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까지 오셨으니 가서 뵙는 게 예의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목동들이 가서 보았고,

동방박사가 그 멀리서부터 와서 보았으며,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가 가서 보았고,

시몬과 오늘 나타나엘도 가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서 뵙는 것은 예의 때문만이 아닙니다.

가서 뵈어야 우리에게 하느님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공현하셨지만 찾아뵙는 열성과 현장성이 없으면

하느님이 발생하지 않음을 주님 공현을 앞두고 깊이 마음 새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1.05 20:25:51
    가서 뵙기를 미지근한자 아니기를 선입견이나 내생각 감정 은총속에
    내려 놓으며 더욱 깨어 작은이의 음성 귀 열기를 빕니다
    감사드리며 새해 은총 가득하시기를~~.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2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47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43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58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6
    Read More
  6.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34
    Read More
  7.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6
    Read More
  8.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8
    Read More
  9.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8
    Read More
  10.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
    Date201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