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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절대 그럴 리 없지요.

모든 사람은 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니 이 말씀은

사랑하는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기보다는

사랑이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고 이해함이 좋을 듯합니다.

 

 

이 말씀은 또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나에게서 태어나지 않고,

다른 인간에게서 태어나지 않으며,

심지어 우리가 철석같이 믿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도 아니라고.

 

 

심리학에서는 사랑의 탄생이 유년기 부모의 사랑으로부터라고 하지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은 사랑을 할 줄 알고,

그러지 못한 사람은 그 결핍을 채우려고 받으려고만 하거나

사랑을 하더라도 받기 위해 한다고 하지요.

 

 

맞습니다.

이것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에게 태어났어도 하느님에게서 생명을 받은 것이듯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아 사랑하지만 하느님에게서 사랑은 기원합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의 기원인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하느님을 모름은 당연하다고 하겠지요.

 

 

그렇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느님을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는 마치 내가 사랑치 않아도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

심지어 싫어해도 그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해야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그저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나 피상적으로 아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선은 하느님의 모든 것을 알아도

하느님이 사랑임을 모르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인데

하느님이 사랑임을 아는 것은 사랑해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존재하심,

하느님의 전능하심,

하느님의 거룩하심,

하느님의 정의로우심을 다 알아도 사랑의 하느님을 모르면 모르는 것인데

사랑의 하느님은 사랑해야지만 알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 나아가서 혹 사랑의 하느님을 안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있는데,

하느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을 해야지만 알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관념적으로 알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그 인격적인 사랑은

사랑을 해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속살을 안다고나 할까요?

사랑의 깊이를 안다고나 할까요?

사랑의 오묘함을 안다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사랑할수록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알며,

올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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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1.08 09:13:37
    주어진 운명 부모 자식, 부부 의 사랑 한다고 했지만 늘 모르고
    부족하기에 끊임없이 생각하고 애씁니다.
    하느님의 사랑 더 많이 ,더깊이 끝없이 가도 지치지않으며 더욱 신비로이
    안다 하지만 말씀 하심처럼 모름의 신비 안에 열정과 고요함 의 사랑안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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